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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다수’ 뜻 모은 李·金…당 ‘정책 노선’ 전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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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10.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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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曺 탄핵, 초광역 특구법, 조작기소 등 과제 산적
"중도 외연 확장 시도 절박…金, 할 수 있을지는 의문"
"비명계 힘 빠져…金 중심 정책 드라이브 걸 전망"
국방부 국감 1차-18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까지 지지 기반을 넓히는 '구조적 다수론'을 앞세우면서 민주당의 정책 노선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노동 규제 완화를 담은 '초광역 특구법' 등 쟁점 현안에서 당내 이견을 조율하고 중도·실용 기조를 구체화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청이 '구조적 다수론'을 정권 재창출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으며, 본격적인 중도·실용 기조 전환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이 취임 500일 간담회에서 정치적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인식 아래 언급한 '구조적 다수론'을 재차 거론하면서 궤를 같이했다.

'구조적 다수론'은 민주당 지지층만 결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까지 포함해 국민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는 정치 구상을 뜻한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코어 지지층 결집을 목적으로 강경 기조를 고집하는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구조적 다수론'에 뜻을 모은 만큼, 정치권에선 앞으로 당 운영 과정에서 노선 변화가 생길지 관심을 쏟고 있다. 첫 시험대는 조 대법원장 탄핵 문제다.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해 당내 강경파가 연일 '탄핵 추진 공식화'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사실상 중도층 이탈이 예상되는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호응할지 집중된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발의한 '초광역 특구법'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법안에는 주 52시간제 예외, 기간제 근로자 사용 기간 연장뿐만 아니라 무급 휴일 허용, 파견근로 규제 완화 등 이른바 반(反)노동·친기업 정책을 포함하고 있어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이다. 민주당은 후폭풍을 고려해 노동시간 특례를 제외한 법안도 함께 발의해 토론을 거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가 강성 지지층 반발에도 중도층을 소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민주당이 정치 외연을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지만, 실제 김 대표가 결단을 내릴지를 두고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지금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건 중도 실용주의를 확실하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근데 김 대표의 최근 행보나 메시지를 보면 강경파 목소리에 휩싸여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으로선 '구조적 다수론'이라고 하는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한 시도가 필요하고 절박하다. 다만 김 대표가 이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정치 양극화 시대에 그동안 통합과 중도 확장을 한 정치인들을 보면, 그 누구도 인정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성과를 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민주당이 중도 확장을 해야 하는 건 맞다. 그러기 위해선 내부가 정리돼야 하는데, 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본다"며 "정청래 전 대표가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고, 추미애 지사가 빨대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면서 비명계 힘이 빠졌다. 결국 김 대표 중심의 당권 질서가 만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 헤게모니를 쥐고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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