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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산업 성장률 3.5%로 ‘뚝’…CEO들도 업황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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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10. 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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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킥스 개선에도
수익·자본의 질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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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이 22일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이선영 기자
내년 보험산업의 성장률이 올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사의 당기순이익과 자본건전성 지표는 개선됐지만 성장·이익·자본의 질이 저하되면서 성장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내년 보험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을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22일 오전 '202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2027년 보험산업 전체 보험료 증가율은 3.5%로, 올해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전체 보험료 규모는 29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올해 8.8%에서 내년 2.3%로 하락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7.2%에서 4.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료 증가액의 89%는 생명보험 보장성보험과 손해보험 장기손해보험에 집중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상반기 보험산업의 당기순이익, 보험계약마진(CSM),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등이 모두 개선됐으나 질은 악화됐다는 평가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보험손익이 아닌 투자손익에서 발생했으며, 본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위험률차는 양 업권 모두 음(-)으로 고착됐다. 아울러 자본 증가분의 대부분이 평가이익이어서 이익잉여금 증가는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내년에 시행 예정인 규제도 단기적으로 성장 여력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수수료 체계 개편, GA 운영위험 평가제도와 같은 영업규제는 모집비용 조정을, 기본자본비율 제도, 계리가정 선진화 등 건전성 규제는 자본확충을 요구함으로써 신계약 유인과 영업여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사 CEO들도 내년 보험산업 경영 여건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내년도 산업전망과 자사전망을 조사한 결과 생명보험 CEO들의 산업 성장성 전망은 2.38로 중립(3.0)을 밑돌았다. 손해보험 CEO들의 성장성 전망 역시 2.62 수준에 그쳤다.

수익성과 건전성에 대한 전망도 중립을 하회했다. 생명보험 CEO들의 수익성, 건전성 전망은 각각 2.38, 2.31에 그쳤다. 손해보험 CEO들의 평가 역시 수익성 2.62, 건전성 2.75로 나타났다.

반면 자사 경영 전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생명보험 CEO들의 자사 성장성 전망은 2.92로 산업 전망보다 0.54 높았으며, 손해보험 CEO들의 자사 성장성 전망은 3.19로 산업 전망보다 0.57 높았다.

김 실장은 "산업 전망은 세 항목 모두 중립을 밑도는데 자사 전망은 중립 또는 그 위"라며 "각 사의 대응 역량이 반영된 결과이고, 산업의 공통 리스크가 자사에는 덜 미칠 것으로 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7년 보험산업 과제'를 발표한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기존 주력 보장의 수익 기반을 강화하면서 노후소득, 건강·돌봄, 기업위험 등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자원을 재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는 보장과 서비스의 연계, 계약군별 자산·부채 및 유동성 관리, 위험경감형 보험 인수, 보험금 청구·지급 업무의 재설계, 상품 전 과정에 대한 책임과 시정 권한 강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책적으로는 새로운 사업의 업무 범위와 서비스 품질기준 정비, ORSA 개선계획의 이행력 확보, 공동 위험데이터 구축, 계약 유지성과를 반영한 판매보수 체계, AI와 외부 위탁에 대한 통제권 확보 등을 통해 보험회사의 사업 전환과 보장 공급능력 강화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은 영업력이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크기가 결정한다"라며 "리스크관리 역량을 키워 보장갭을 메우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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