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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원 잃어버린 日 할아버지…그 앞에 나타난 한국 청년과 기막힌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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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10. 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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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차이로 만난 특별한 인연"
홈페이지에 '호청년과의 만남' 일기 남겨
레디꼬
/레디꼬 유튜브
한국인 여행 유튜버가 일본 여행 중 현금 약 150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연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행유튜버 레디꼬는 최근 일본 여행 중 분실물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영상을 공개했다.

레디꼬는 도쿄에서 열차와 버스를 타고 이카호 온천으로 이동하던 중 길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에는 1만엔권을 포함해 현금 약 17만~18만엔(약 150만원)이 들어 있었다. 신분증을 확인한 결과 주인은 히로시마에 거주하는 고령의 남성이었다.

유튜버는 지갑을 잃어버린 사람이 숙박비를 지불하지 못하는 등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생각해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은 뒤 파출소로 향하던 중 숙소 앞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지갑 주인인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남성이 히로시마에서 왔다고 말하면서 가능성이 커졌다. 대화를 나눈 결과 남성은 친구들과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이카호 온천을 찾았으며, 현금을 약 20만엔 가까이 준비했다가 지갑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남성은 버스에서 내린 뒤 지갑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버스 회사에 연락해 차량 내부를 확인하고 버스정류장과 숙소 사이를 살펴봤지만 지갑을 찾지 못했다. 이후 다른 장소에서 잃어버렸을 가능성을 생각해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레디꼬는 남성에게 지갑을 건넸고, 남성은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함께 사진도 찍었다. 유튜버는 과거 일본 여행 중 현금만 들어 있던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돌려받은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분실물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이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당시 만남을 기록한 일기를 공개했다.

지난 1일 작성한 '호청년과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일기에서 그는 버스정류장에서 지갑을 찾지 못해 낙담한 채 앉아 있던 중 한 청년이 다가와 어디에서 왔는지 물었다고 회상했다. 자신이 히로시마에서 왔다고 답하자 청년은 지갑을 보여주며 주인인지 확인했다. 남성은 놀라움과 안도감에 지갑을 돌려받고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청년에게 사례금을 건넬 생각도 했지만, 상대의 친절한 모습에 돈으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망설여졌다고 적었다.

남성은 두 사람이 짧은 시간 차이로 만날 수 있었던 일을 특별한 인연으로 표현하며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이용자들은 유튜버를 향해 호평을 보냈다.

한 이용자는 "같은 한국인인 게 자랑스럽다"고 적었으며 다른 이용자는 "할아버지의 안도하는 목소리에 저도 기분이 다 좋아졌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160만원으로 살 수 없는 할아버지의 밝은 얼굴"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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