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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김민석의 ‘100일 지지율 10%p 상승’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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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10. 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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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0%p 상승' 공약 시한 절반 남기고 하락세
당 장악엔 속도 냈으나 "외연 확장 미흡" 평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22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취임 100일 내 당 지지율 10%포인트 상승' 공약이 시한을 40여일 앞두고 시험대에 올랐다. 취임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하면서다. 여권에서는 김 대표가 당 장악에는 속도를 냈지만, 정작 목표로 내건 외연 확장에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5%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 대표 취임 직후인 8월 18~20일 조사 때의 41%보다 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공약을 달성하려면 남은 기간 16%포인트를 끌어올려야 한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당내 조직 정비에 힘을 쏟았다. 지난 8월 17일 선출 다음 날 주요 당직을 확정했고, 2주 만에 태스크포스(TF)와 추진단을 24개로 늘려 소속 의원 대부분에게 당직을 맡겼다. 다만 당 안의 빠른 움직임이 당 밖의 지지 확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8월 의원 워크숍에서 전통적 지지기반에 중도·보수를 더한 '구조적 다수'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중도층 지지율은 34%에 머물렀다. 서울은 29%, 인천·경기는 37%로 3주 전보다 각각 6%포인트, 8%포인트 하락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 장악에는 적극적이었지만,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등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범진보 연대에는 그만큼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사 문제를 둘러싼 판단과 대응도 부담이 됐다. 김 대표는 지난달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며 엄호했지만, 김 후보자는 일주일 뒤 자진 사퇴했다. 이에 다음 날로 예정됐던 '취임 한 달 기자회견'도 잠정 연기해야 했다. 여기에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여권 내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김 대표는 공개 발언을 줄이고 비공개 정책 조율과 당내 소통에 무게를 싣고 있다.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8000자 안팎이던 발언은 지난 8일 경기 안성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600자대로 줄었다. 여권에서는 "DMZ 지뢰 사태와 부동산 등 현안이 쌓인 만큼 대표의 발언이 추가 논란을 낳는 상황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달됐다"는 전언도 나온다.

김 대표는 이를 두고 "하강세를 멈추고 안정적으로 가기 위한 변화의 과정"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이달 말에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지지율 반등과 외연 확장의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김 대표가 어떤 새 구상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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