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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연극 ‘유츄프라카치아’ 20주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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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10. 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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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비유 대표 창작극, 10월 2~18일 대학로 비유아트홀 공연
김경란·손수아 등 새 배우 합류…상처 입은 이에게 건네는 사랑과 관심
신경혜 연출, 빅애니 역으로 무대에도…새 배우들과 호흡
2014년 거창국제연극제 작품상 금상·여자연기대상 수상작
연극 〈유츄프라카치아〉에서 리틀애니 역을 맡은 김경란(왼쪽)과 루씨 역을 맡은 손수아. / 사진=극단 비유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이 한 사람의 삶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까. 연극 ‘유츄프라카치아’는 그 질문에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아 답한다. 마음의 문을 닫은 애니 곁을 끝까지 지킨 사람,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 어떻게 희망의 씨앗이 되는지를 무대 위에 펼친다.

극단 비유의 대표 창작극 ‘유츄프라카치아’가 초연 20주년을 맞아 지난 2일 서울 대학로 비유아트홀에서 막을 올렸다. 공연은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2006년 초연한 이 작품은 헬렌 켈러의 스승으로 알려진 애니 설리번의 어린 시절에서 영감을 얻었다. 부모와 동생을 잃은 충격과 깊은 상처로 세상과의 관계를 거부하던 애니는 한 간호사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통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작품은 그 과정을 따라가며 한 사람을 향한 진심 어린 관심이 삶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전한다.

◇ “사랑을 주세요”…작은 관심이 피워낸 희망

작품 제목인 ‘유츄프라카치아’는 작품 속에서 사랑과 관심을 상징하는 식물로 그려진다. 사람의 손길에 시들지만, 계속 정성껏 보살피면 다시 살아난다는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은 한 번의 위로가 아니라 곁을 지키는 마음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무거운 상처와 회복을 다루면서도 작품에는 유쾌한 장면과 따뜻한 웃음이 흐른다. 관객은 때로 웃고 때로 마음을 적시며, 가까운 이의 아픔을 지나치지 않고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돌아보게 된다.

지난 20년간 관객과 만나온 ‘유츄프라카치아’는 2014년 거창국제연극제에서 작품상 금상과 여자연기대상을 받았다.

◇ 20주년 무대에 새 배우들 합류

올해 공연에는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한다. 리틀애니 역은 김경란·권슬아, 빅애니 역은 신경혜·김혜강이 맡는다. 루씨 역에는 손수아·강림, 안나 역에는 김민지·박세영이 출연한다. 폴라 역은 박웅서·황윤중, 의사 역은 정호준·박동비, 산드라 역은 유다혜·이중아가 맡았다.

연출을 맡은 신경혜는 빅애니 역으로 무대에도 오른다. 20년 동안 작품과 함께해온 신 연출은 작품이 전해온 메시지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지금의 관객에게 다가가는 무대를 선보인다.

신경혜 연출은 “20년 동안 ‘유츄프라카치아’를 사랑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점점 멀어지고 서로를 돌아볼 여유가 줄어드는 시대에, 이 작품이 이야기하는 사랑과 관심의 가치가 관객들에게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향한 작은 관심과 따뜻한 마음이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기를 바란다”고 했다.

20년의 세월을 지나 다시 무대에 오른 ‘유츄프라카치아’는 관객에게 묻는다. 지금 내 곁에서 마음을 닫은 사람은 없는지, 내가 건넬 수 있는 작은 관심은 무엇인지. 한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희망을 피워내는 순간을 담은 이번 공연은 오는 18일까지 대학로 비유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은 놀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연극 〈유츄프라카치아〉에서 빅애니 역을 맡은 신경혜(왼쪽)와 리틀애니 역을 맡은 김경란. / 사진=극단 비유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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