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구간 문제 없어" 8년10개월 공기 확보…현대 요구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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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업을 맡았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법 실현 가능성보다 공사기간을 문제 삼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했던 점도 연내 착공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현재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8년10개월 공기가 주어진 만큼 고난도 공사를 수행할 여건이 상당부분 갖춰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가덕도신공항 우선 시공분을 다음 달 예정대로 착공할 계획이다. 국토부 역시 기본설계 심의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대우건설 컨소시엄 기본설계를 심의해 100점 만점에 80.41점을 부여하고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최근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7월 진행한 해상 PBD 시험시공 결과를 근거로 기본설계 적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시험구간에서 배수재가 계획한 깊이까지 원활하게 관입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해상 PBD는 연약지반에 플라스틱 배수재를 수직으로 설치해 지반 속 물을 빼내고 압밀을 촉진하는 공법이다. 가덕도신공항 사업부지에는 약 2억㎥ 규모 연약지반이 분포돼 있어 매립 지반을 개량하는 기술은 부지조성공사 성패를 좌우할 핵심 공법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일부 구간에서 나타난 문제를 전체 공법문제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실제 시험시공 물량 가운데 89%를 차지하는 일반 PBD 개량 구간에서는 시공성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활주로 구간도 이 일반 PBD 개량 구간에 포함된다.
대우건설은 시험과정에서 확인한 문제점과 보완방안도 기본설계에 모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험시공 결과와 개선 방안을 지난 9월 7일 조달청과 발주처에 제출한 기본설계 보고서에 빠짐없이 담았다"며 "시험 과정에서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대안을 제시한 만큼 공법 문제를 숨기거나 졸속 심의를 거쳤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 해상 PBD 공사가 당장 다음 달 시작되는 것도 아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다음 달 착공하는 물량은 우선 시공분이며 해상 PBD 공사는 2028년 4월부터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이 기간 장비성능을 높이고 2차 시공성 검증을 진행한 뒤 결과를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험시공 과정에서 확인한 관입 문제를 보완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공사기간도 사업초기보다 늘었다. 대우건설에 앞서 사업을 맡았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본계획상 84개월(7년) 공사기간으로는 안전과 품질 확보가 어렵다며 108개월(9년)을 요구했다.
즉 현대건설 또한 공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 공사기간 확보를 핵심 조건으로 내세운 셈이다.
현대건설은 당시 입장문을 통해 "공항을 이용할 국민 안전과 국책사업 성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108개월 공사 기간을 제안했다"며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와 조건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주어진 공기는 8년10개월이다. 현대건설이 요구했던 9년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 업계에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기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이전 사업자가 요구했던 시공여건도 대부분 확보됐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다음 달 우선 시공분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와 공사 준비를 이어가는 데 큰 장애는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상 PBD가 고난도 기술인 것은 맞지만 시험 과정에서 문제를 정확히 확인하고 장비 개선과 추가 검증으로 보완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업 추진 과정"이라며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함께 기술 검증과 보완 작업을 철저히 진행해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1차 시공성 검증에서 나온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해상 PBD 장비를 보완하고 2차 검증을 거쳐 실시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해상 PBD 공사는 올해 11월이 아니라 2028년 4월부터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시공성 검증 입회와 기술 자문, 전문가 실시설계 평가 등을 통해 공법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