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자산 처분 등 기타이익 1271억…순익은 흑자
마티카 적자 해소·차헬스케어 IPO 등 오너 3세 시험대
"CGB·마티카 연계 글로벌 플랫폼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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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6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미국·호주·싱가포르·일본 등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의 성장과 카카오헬스케어와 차AI헬스케어의 신규 자회사 연결 편입 효과가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차 부회장이 풀어야 할 첫 과제는 외형 성장을 수익성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판관비가 급증하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5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7.1% 늘었다. 인건비, 지급수수료, 외주용역비 등이 증가하며 판매비와관리비는 2350억원으로 17.3% 확대됐다. 차바이오텍은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와 첨단재생의료 연구개발 투자 등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영업적자가 확대된 것과 달리 당기순이익은 28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03억원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흑자 전환에는 사업 재편 과정에서 발생한 자산·지분 관련 이익 등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상반기 관계기업·공동기업투자처분이익, 매각예정자산처분이익 등을 포함한 1271억원의 기타이익을 회계상 반영했다. 영업손실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타이익이 대규모로 발생한 만큼 본업의 이익 체력 회복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자산과 지분 처분이익 등 일회성 회계 요인이 순이익을 떠받친 형태"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기타이익이 발생한 시기는 차바이오텍이 사업 재편을 위해 계열사 지분 구조를 조정한 시기와 맞물린다. 오너 3세 체제 전환과 함께 차바이오텍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AI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 3대 축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바이오텍은 차헬스케어 지분율을 75.62%에서 49.13%로, 차백신연구소 지분율을 38.30%에서 4.98%로 축소했다. 바이오 벤처캐피탈(VC)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지분 46.53% 전량은 JW홀딩스에 넘겼다. 각 지분 변동과 잔존지분 공정가치 평가 등에 복합적인 회계처리가 적용된 만큼 개별 거래가 순이익에 미친 영향을 단순화하기는 어렵다. 다만 사업 재편 과정에서 발생한 자산·지분 관련 이익이 영업적자를 상쇄하면서 최종 순이익 흑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이제 업계의 시선은 차원태 대표 체제가 본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증명해 내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 CGT 위탁개발생산(CDMO) 거점인 마티카바이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비용과 누적 적자 부담은 본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회성 이익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이제는 탄탄한 본업 체력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숙제가 남은 셈이다.
핵심 자회사인 차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를 완수하는 것도 차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다. 차바이오텍 연결 매출의 약 79%를 차지하는 차헬스케어는 앞서 지분율을 49%대로 낮추며 상장 채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모회사 주주 보호를 강화하는 '중복상장 심사 가이드라인' 등 규제 강화로 상장 추진 과정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 압박 속에서, 일반 주주들의 동의와 설득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차바이오텍의 본업 중심 인프라 확장과 신사업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CGT·CDMO 수요와 첨단재생바이오법 수혜 기대감 속에서도 해외 법인 적자와 자금조달 부담이 수익성 회복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호진 스터닝밸류리서치 연구원은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판교 CDMO 거점인 CGB(Cell Gene Bioplatform)와 병원 네트워크가 결합해 임상·생산·치료를 연결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미국 마티카바이오의 수주 확대와 CGB 연계를 통한 글로벌 CGT 플랫폼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