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고생 많아, 졸업한다는데 결정 아직"
추석 앞 국정운영 재정비 폭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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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 실장을 향해 "우리 비서실장께서 오늘 '졸업'을 해보시겠다고 한 것 같지만 어떻게 할지 제가 아직은 결정을 못 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이 이날 오전 사의를 밝힌 뒤 이 대통령이 직접 거취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것이다. 앞서 강 실장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국정 전반에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의 사의에는 최근 잇따른 인사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강 실장은 주요 공직 인사를 총괄해 왔지만 용혜인·김승원 전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검증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책임론이 커졌다. 특히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사전에 충분히 걸러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강 실장을 향한 책임론은 여권 내부에서도 제기돼 왔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강 실장의 사의를 전격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강 실장은 최근까지 다음 달 초 예정된 중동 출장 준비를 비롯해 주요 현안을 직접 챙겨왔다. 별다른 거취 정리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던 만큼 청와대 안팎에서도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강 실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지 않고 그간의 노고를 언급하며 판단을 유보했다. 이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운데 오랜 기간 고생을 많이 하셨다"면서도 "국민께서 현장이나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에 비하면 참모들의 어려움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정운영 전반을 다시 다듬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어 가겠다"며 "청와대와 정부가 민생 개선에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