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예탁금은 100조원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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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7월 말 이후 6% 넘게 줄어 100조원을 밑돌고 있다. 시장에 대기하는 자금은 줄었지만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수요는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신용거래 추이를 점검한 데 이어 증권사들의 '과도한 신용·미수거래 유도'를 지적하는 등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3조730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말 28조9350억원에서 4조1380억원(14.3%) 늘었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 4조3177억원(14.9%) 급증해 33조2527억원까지 불어난 뒤 이달에도 33조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투자자예탁금은 7월 말 104조1354억원에서 지난 17일 97조4911억원으로 6조6443억원(6.4%) 감소했다. 지난 5월 말 131조5856억원까지 늘었던 예탁금은 8월 말 100조원을 밑돈 데 이어 최근 97조원대까지 내려왔다.
투자자예탁금에서 신용융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월 말 27.8%에서 8월 말 33.4%, 지난 17일 33.9%로 높아졌다.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6.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증시 주변 대기자금은 줄어든 반면 신용을 활용한 투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커진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8월 증시 반등과 맞물렸다. 코스피는 7월 말 6595.45에서 8월 말 6820.02로 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용융자는 14.9% 늘어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7월 조정 과정에서 줄었던 신용융자가 증시 반등과 함께 빠르게 회복됐다"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면서 자기자금에 신용을 더해 투자 규모를 확대하려는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높아진 신용잔고는 향후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부담 요인이다. 신용융자로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떨어져 담보비율이 기준을 밑돌면 투자자는 추가 담보를 납부해야 한다. 이를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해 하락장에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이에 금융당국도 신용거래에 대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시장 점검 과정에서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추이를 살펴본 데 이어 이날 열린 증권사 준법감시인 간담회에서 '과도한 신용·미수거래 유도'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영업행태로 지목했다. 증권사 경영진에도 투자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과도한 신용·미수거래 유도 등 '증권사 배만 불리는' 영업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보여주기식 투자자 보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