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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중앙亞 5개국과 ‘새 30년’…‘서울선언’으로 공급망 협력 제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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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9. 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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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다자 정상회의서 '서울선언' 채택
공급망·핵심광물·에너지 협력 제도화
2028년 카자흐스탄서 2차 회의
이재명 대통령,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연설<YONHAP NO-5731>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처음 한자리에 모여 '실크로드 정신'을 바탕으로 향후 30년의 새로운 협력 구상을 제시했다. 양측은 이를 구체화한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장관급에 머물던 협력체계를 정상급으로 끌어올려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등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과 기술이 얽힌 국제 환경을 언급하며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동과 서의 사람, 기술, 문화를 하나로 연결했던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난 30여 년간 쌓아온 협력의 토대 위에서 앞으로의 30년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고려인 동포를 양측을 잇는 역사적 가교로 평가하며 교역·투자와 산업·인프라, 교육·문화로 넓어진 협력 기반도 강조했다.

이날 정상들은 '서울선언'을 통해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2년마다 열기로 합의했다. 정상회의가 없는 해에는 외교장관급 협력포럼을 열어 성과 이행을 점검하고 차관급 고위급회의도 가동하기로 했다. 2007년 협력포럼 출범 이후 장관급 중심으로 이어온 협력체계를 정상급으로 끌어올려 제도화한 것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중앙아 산업장관 협의체를 신설하고 산업·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핵심광물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하고 석유·가스와 청정에너지, 물류·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도 공동사업을 모색한하기로 했다. 각국 정부에는 한국 기업 지원 전담창구인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하고 비관세장벽 해소 협의도 추진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과학기술 분야도 미래 협력축으로 삼았다. 양측은 중앙아의 성장 잠재력과 한국의 기술·산업 역량을 결합해 공동 부가가치 생산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앙아 5개국은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노력을 지지했고, 테러·마약·사이버 위협 등 초국가적 범죄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제2차 정상회의는 2028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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