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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 1031억달러…대형 M&A 중심 4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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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6. 09. 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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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글로벌 핀테크 투자 동향과 2026년 하반기 전망 발간
"옥석가리기로 대형 거래에 투자금 집중"
하반기 금융 인프라·에이전틱 커머스 등 주목
[이미지1] 글로벌 핀테크 투자 동향 (제공 삼정KPMG)
/ 삼정KPMG.
글로벌 핀테크 투자시장이 대형 인수·합병(M&A)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거래 건수는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이 시장 선도 기업과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에 자금을 선별해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기조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삼정KPMG가 15일 발간한 '글로벌 핀테크 투자 동향과 2026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 규모는 1031억달러로 2025년 하반기 722억달러 대비 42.8% 증가했다. 반면 거래 건수는 2100건으로 전년보다 400건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성장성과 수익성이 검증된 시장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대형 거래에 집중하면서 투자 규모와 거래 건수 간의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최대 거래는 글로벌 페이먼츠(Global Payments)의 전자결제 및 뱅킹 플랫폼 월드페이(Worldpay) 인수로 243억달러에 달했다. 이어 미국FIS가 글로벌 페이먼츠의 카드 발급 솔루션 부문인 토탈 시스템 서비스(Total System Services)를 135억달러에 인수하며 2위에 올랐다.

투자 유형별로는 M&A가 679억달러, 394건으로 전체 투자의 65.9%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벤처캐피털(VC) 투자는 315억달러로 2025년 하반기 323억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사모펀드(PE) 투자는 2분기 26억달러로 11분기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핀테크 기업들이 상장보다는 성장 기반과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면서 IPO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회수(Exit) 활동은 211건, 417억달러 규모였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에 869억달러, 1120건의 투자가 쏠리며 글로벌 핀테크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미국이 808억달러, 933건을 차지하며 대부분의 투자를 견인했다. 반면 지정학적·거시경제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626건, 113억달러, 아시아태평양(ASPAC) 지역은 350건, 46억달러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지급결제 분야가 442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가장 큰 투자 분야였다. 지급결제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된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대형 거래가 잇따른 영향이다.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는 111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졌다. 미국의 디지털 자산시장 명확화 법(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의 연내 제정 여부가 불확실해지는 등 규제 변화로 투자 진행 속도는 다소 더딘 상황이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화와 사업 모델 변화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ML(머신러닝)은 핀테크의 핵심 투자 영역으로 부상했다. 기업의 운영 효율성 제고와 생산성 향상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상반기 AI·ML 관련 투자는 800건, 214억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금융기관의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 접점을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관련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는 2026년 하반기 핀테크 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금융 인프라 투자 확대 △AI 투자 고도화 △에이전틱 커머스 확산 △지급결제 부문의 통합 가속화 △핀테크 생태계 지원을 위한 주권 역량 발전 등을 제시했다.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 글로벌 서비스 확장 수요 증가에 따라 금융 인프라가 투자 우선 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단순 기술 경쟁보다 실질적인 수익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쇼핑·거래를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확산되면서 사이버 보안과 디지털 신원관리 등 연관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급결제 시장에서는 인수합병(M&A)과 통합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경쟁력 강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각국은 디지털 신원관리, 사이버 보안, 금융 인프라 등 핵심 영역에서 자국 중심의 기술·서비스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주권 역량(Sovereign Capability)' 강화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삼정KPMG 디지털 금융·핀테크 산업 리더 김세호 전무는 "기업들은 고객 경험 차별화와 운영 효율성 향상을 위해 AI·신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AI는 향후 핀테크 투자자들이 최우선으로 관심을 두는 분야가 될 것이며, 나아가 국내도 하반기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입법화가 예상되는 만큼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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