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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동탄 넘어… 인프라까지 갖춘 광주 ‘챔피언스시티’, 반도체 도시 도약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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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9. 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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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시티, 4315가구 주거시설 및 상업·문화시설 등 복합개발
더현대서울의 1.4~1.5배 규모 쇼핑몰 등 대형 인프라 집결
"반도체가 바꾼 평택·동탄·청주…광주도 도시가치 재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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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북구 '챔피언스시티' 투시도./신영
반도체 산업이 도시의 위상을 바꾸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를 발판으로 경기 평택시와 화성 동탄신도시, 충북 청주시는 신도시와 광역 교통망 등 도시 인프라가 함께 확충되며 도시 경쟁력 자체가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주요 지역 아파트값도 크게 뛰었다.

다음 시장의 시선은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가 예정된 전남 광주로 향하고 있다. 광주는 그동안 대형 상업·업무·문화 인프라가 다른 광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호재와 함께 부족했던 정주 인프라까지 채워줄 복합개발 사업이 등장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 출발점으로 지목되는 곳이 광주 북구 임동 일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서 추진되는 복합개발 사업 '챔피언스시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챔피언스시티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2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 달 5~9일 진행된다.

국내 리딩 디벨로퍼 신영과 우미건설, 휴먼스홀딩스 등이 주주로 참여한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가 시행을 맡고,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챔피언스시티 1차는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전용 84~214㎡형, 총 3216가구 규모다. 이 중 79%에 해당하는 2534가구를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형으로 설계했다.

챔피언스시티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한 아파트 분양 사업이 아니라는 데 있다. 광주 북구 임동 일대 약 29만8000㎡(9만평) 부지에 조성되는 이 사업은 최종적으로 총 4315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함께 '더현대 광주', 특급호텔, 업무시설, 문화공원, 역사공원 등을 조성하는 광주 최초의 디벨로퍼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특히 더현대 광주는 서울 더현대서울의 약 1.4~1.5배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헤르초크&드 뫼롱이 설계를 맡아 실내 식물원 형태의 초대형 복합쇼핑몰로 개발된다. 백화점·호텔·공원·업무시설을 도보로 연결하는 '어반 코어(Urban Core)' 개념을 적용해 자동차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자족형 도시를 표방한다.

앞서 반도체 산업을 계기로 도시 전체의 인프라가 바뀌고 그 결과 주택시장까지 움직인 사례가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챔피언스시티가 광주에서도 도시 변화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광주는 그동안 광역시 가운데서도 대형 상업·업무·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복합쇼핑몰 유치가 이마트 부지와 첨단지구 등에서 여러 차례 추진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최근에는 중심상업지역 용적률 완화 이후에도 상업·업무 기능 없이 고밀도 아파트만 들어서면서 원도심 공동화 우려가 제기되는 등 '주거는 있지만 정주 인프라는 부족한' 구조가 반복됐다는 평가다.

반도체 산업이 다른 도시 기능과 결합해 도시의 가치를 끌어올린 사례는 이미 여럿 확인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 잡은 평택은 2014년 15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 발표 이후 인구가 2015년 45만4731명에서 올해 8월 기준 62만2663명으로 36.9% 증가했다. 지방세 징수액도 2025년 1조3454억원으로 10년 만에 89.3% 늘었다.

화성 동탄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배후로 신도시와 광역 교통망이 함께 확충되면서 인구 100만명을 넘어 지난해 화성특례시로 출범했다. 이 과정에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올해 6월 22억2500만원에 거래돼 2년 전 14억5500만원보다 7억7000만원가량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투자를 이어온 청주 역시 오창·오송 등으로 도시 기능이 확장됐다. '청주지웰시티푸르지오' 전용 84㎡는 올해 7월 8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2년 전보다 1억8000만원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4기를 구축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하면서 광주 일대 개발 기대감도 부동산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광주 지역 분양·입주권 거래는 지난 5월 146건에서 6월 278건으로 약 90%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둘째 주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챔피언스시티 관계자는 "기존 광주 내 주거 중심의 개발이 단순히 주거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면, 챔피언스시티는 상업·업무·문화 등 여러 기능을 하나의 도시 안에 결합한 디벨로퍼형 복합개발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향후 챔피언스시티가 도시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면 광주의 주거 랜드마크를 넘어 광주를 대표하는 도시개발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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