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6개사 글로벌 판매 60% 넘어…유럽 점유율도 22.3%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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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14일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동력차(EV+PHEV) 판매량이 88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워트레인별로는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의 판매 흐름이 엇갈렸다.
EV 판매량은 629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0.0% 증가했다. 전체 신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7%로 1.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PHEV는 중국의 보조금 요건 강화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구매 인센티브 종료 등의 영향으로 12.0% 감소한 256만대에 그쳤다. 시장 내 비중은 6.0%로 축소됐다.
하이브리드차(HEV)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1521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했다. 전체 글로벌 신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인센티브 정책에 따라 판매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다. 세계 최대 전기동력차 시장인 중국은 소비심리 위축에 구매 지원 축소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이 458만대로 14.1%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신에너지차(NEV) 구매세 감면 혜택이 기존 100%에서 50%로 축소되고 보조금 기준도 강화된 영향이다.
미국은 IRA 구매 인센티브 종료 여파로 판매량이 28.8% 감소한 55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235만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31.7% 증가했다. 보급형 모델 출시가 늘어난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이 개인 보조금을 재개하거나 소득연계형 보조금, 사회적 리스와 법인 세액감면 등의 지원책을 시행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일본 시장도 성장했다. 한국은 보조금 조기 집행과 노후차 전환지원금 지급, 일본은 보조금 확대와 보급형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전기동력차 판매가 각각 104%, 62% 증가했다.
인도와 태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는 판매량이 108만대로 85.3% 늘었다. 각국의 자동차산업 육성정책에 따른 현지 생산 확대와 중국계 업체의 수출 및 현지화가 영향을 미쳤다.
중국계 업체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전기동력차 판매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BYD, 지리, 상하이자동차(SAIC), 체리, 립모터, 창안 등 6개가 중국계 기업으로 이들의 판매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유럽에서도 중국계 브랜드의 판매량은 53만2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9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15.6%에서 22.3%로 6.7%포인트 상승했다. PHEV 판매량은 25만대로 118% 증가했다.
신흥시장에서는 중국계 업체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동남아시아와 대양주, 중남미, 중동 등에서 중국계 브랜드 판매량은 60만대로 103.8%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56%에 달했다.
정대진 KAMA 회장은 "주요국의 보조금·세제 정책 변화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계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유럽과 신흥시장으로 수출 및 현지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전환기에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효율·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중국산 공세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할 정책적 지원, 국내 생산 기반 유인을 위한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