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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과의 전쟁 선포 中, 46개국과도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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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9. 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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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실 너무나도 확실하게 파악
프린스그룹 천즈 압송도 같은 차원
46개국과 협력 하에 아예 박멸 기세
최근 정치, 경제, 사회 각 방면의 온갖 사회악과 부조리 등의 척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보이스피싱 및 온라인 사기와의 전쟁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국제 연맹을 주도적으로 출범시켰다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분위기로 볼 때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를 완전 척결하겠다는 의지가 너무나도 잘 읽힌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초국경 범죄 대응을 매개로 국제 안보 협력에서 자국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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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장쑤성 롄윈강에서 열린 '국제 전기통신·온라인 사기 대응 연맹' 창립대회에 참석, 치사하는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 전 세계 46개국과의 공조를 통해 보이스피싱 및 온라인 사기 범죄를 척결하겠다고 다짐했다./중국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은 자국의 범죄자들이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대규모 범죄 조직을 결성,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사기를 일삼는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민폐를 끼친다는 사실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금년 상반기에 캄보디아 일대에서 암약하던 프린스그룹의 두목 천즈(陳志)를 전격 체포, 압송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당연히 중국 당국은 그에게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의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 징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유사한 범죄를 저지를 경우 죽음도 각오하라는 경고를 잠재적인 범죄자들에게 보낸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최근 아예 박멸하겠다는 기세나 행보를 볼 때 앞으로는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 및 기구 등과 연합, 10일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에서 '국제 전기통신·온라인 사기 대응 연맹' 창립대회를 연 사실만 봐도 좋다.

주역은 역시 공안부가 될 수밖에 없다. 10일 웨이신(微信·위챗WeChat) 공식 계정에 공개한 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분명히 했다. 연맹의 창립대회가 창립국 46개국과 참관국 34개국, 유엔·인터폴 등 국제기구 4곳 대표의 참석 하에 열렸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확실하게 알린 것이다.

전날 대회의 축사에서 왕샤오훙(王小洪)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장관)은 "연맹의 조직·운영 체계 구축을 서두르자. 주요 지역과 사건, 범죄의 핵심 연결고리를 중심으로 상시 법 집행 협력을 추진하자"고 촉구했다. 전문 교육과 합동훈련을 통해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자원과 수단을 공유하자는 제안 역시 내놨다. 중국이 깃발을 들고 나아가겠으니 협조를 해 달라는 의지를 세계를 향해 분명히 피력했다고 할 수 있다. 참가국들도 공동성명에서 전기통신·온라인 사기가 "세계적 공해가 되고 있다"면서 연맹 설립에 합의, 흔쾌히 중국의 주장을 수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연맹 설립이 중국의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와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중국이 제시한 국제 안보·질서 구상을 범죄 대응 협력으로 구체화해 글로벌 공공안전 분야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왕 부장은 또 캄보디아의 보이스피싱 및 온라인 사기 대응 담당 고위 인사와 별도로 만나 "사기 범죄라는 악성 종양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캄보디아의 법 집행 역량 강화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보이스피싱 등과의 전쟁 승리를 위해서라면 지구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중국 공안 당국이 베이징 일대에서 암약하던 한국인 보이스피싱 범죄자들 10여명을 체포, 한국으로 송환한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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