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남부 정유시설·공군기지 공격…예멘 정부군 해협 인접 지역으로 후퇴
호르무즈 우회 원유 수송로까지 위협…루비오 "배후에 이란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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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티, 예멘 홍해 항구·전략 도서 장악…바브엘만데브 해협 50km까지 접근
후티는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을 밀어내고 홍해 연안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예멘 정부군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전했다. 이후 정부 소식통 2명은 후티가 홍해의 하니시 제도까지 도달했다고 밝혔다. 정부군과 동맹군은 이에 따라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직접 접한 지역으로 병력을 남하시켰다.
AP통신은 모카가 해협에서 약 80km 떨어졌다고 전했고, 국제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아흐메드 나기 예멘 분석가는 후티 전선이 해협에서 50km까지 접근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후티는 타이즈와 서부 해안을 잇는 핵심 보급로인 알샤키라 지역도 장악했다고 AP가 보도했다. AP는 의사 3명을 인용해 이들이 후티에 장악된 모카 병원에서 빠져나왔으며 주민들도 남부 아덴으로 피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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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의 남진은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홍해를 이용해 온 사우디 원유 수출로를 직접 압박하고 있다. 사우디는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보내 하루 수백만 배럴씩 선적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바브엘만데브 경유 원유 수출은 3월부터 7월 중순까지 8배로 늘었다. AP는 홍해 수송로를 통해 평상시 연간 약 1조달러(1346조1000억원) 규모의 상품이 이동한다고 전했다. FT는 후티의 항구 점령 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5달러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후티 대변인이자 협상단장인 모하메드 압둘살람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의 항행과 국제 무역은 안전하며 군사작전은 특정 목표에 한정된다고 주장했다. 후티 산하 인도주의작전조정센터(HOCC)도 기존 운항 금지 대상인 사우디 선박을 제외한 다른 해운사의 홍해 항행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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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의 공세가 확대되면서 이란의 개입 여부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후티는 여러 면에서 이란의 대리세력이며 이번 움직임 일부의 배후에 이란의 손길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란 소식통 2명은 이란 정권이 지난주 후티에 사우디 공격을 요구하면서 추가 자금과 무기를 약속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휘관 여러 명이 예멘에서 공격 조율을 지원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반면 이란 고위 관리는 파키스탄이 사우디의 경고를 전달하자 "이란은 후티를 통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군사 충돌도 확대됐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가 남부 민간·경제시설을 공격해 민간인 7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FT는 후티가 사우디 공군기지가 있는 카미스 무샤이트와 하루 40만배럴 규모 정유시설을 포함한 에너지 기반시설이 있는 아브하·지잔을 추가 공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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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전은 2022년 휴전으로 잦아들었던 예멘 내전의 전면전 재개 위험을 키우고 있다. AP는 7월 사우디가 사나 국제공항을 공습한 뒤 교전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후티는 당시 공습이 이란에서 돌아오던 후티 대표단 탑승기의 착륙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후티는 사우디 항구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의 사우디 선박을 공격했다.
후티 공세에 밀린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PLC)의 타레크 살레 부의장은 서부전선 병력에 안전한 지역에 대체 지휘소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최근 교전으로 100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고, 수만명이 피란했다고 보도했다.
역내 개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사우디에 대한 공격이나 예멘 전쟁의 사우디 영토 확산이 이어지면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이 지난달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이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