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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기반 넓히는 하나은행 이호성號…ETF 신탁 플랫폼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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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9. 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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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수수료 2160억…전년比 100.9% 증가
원장·주문·투자정보 개선…하나원큐도 손질
비이자이익 33%↓…수익원 다변화 과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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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하나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신탁 관련 자산운용 시스템과 모바일 채널 고도화에 나선다. 신탁을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ETF 운용·관리 체계까지 손보며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전체 비이자이익이 줄었지만 수수료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신탁수수료이익이 1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늘면서 수익원 다변화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호성 행장 체제에서 수수료 기반 비이자 수익을 얼마나 확충하느냐가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실적 경쟁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ETF투자플랫폼 고도화 및 신상품 개발' 제안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탁상품 자산운용시스템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 관련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ETF 보유·거래 내역을 관리하는 원장 체계와 매매주문 방식, 투자자 제공정보 개선 등이 주요 과제다.

하나은행은 'ETF투자플랫폼'이 ETF 신탁과 ETF를 운용자산으로 취급하는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아우르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이 맡긴 자금의 운용 대상과 방법을 특정해 은행에 운용을 맡기는 신탁상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ETF 투자 수요와 가입자 수 증대에 대응해 ETF를 취급하는 특정금전신탁 상품의 자산운용 기능을 고도화하고 신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수익 측면에서도 신탁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하나은행의 올해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61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4% 증가했다. 특히 신탁수수료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075억원에서 올해 2160억원으로 100.9% 늘었다. 2024년 상반기 995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앞서 신탁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ETF 거래 편의성도 높여왔다. 지난 7월 20일부터 ETF 당일 매매가 가능하도록 매매 처리방식을 개선하고 주문방식 선택, 목표수익률 설정, 체결내역 안내 기능 등을 새로 도입했다. 고객이 직접 운용상품을 선택하는 신탁형 ISA에서 ETF 거래와 사후 관리 기능을 함께 강화한 것이다.

반면 하나은행의 올해 상반기 전체 비이자이익은 4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7426억원보다 33.0% 감소했다. 매매·평가이익과 기타영업손익 악화가 영향을 미친 가운데 신탁 등 수수료 기반 수익원은 상대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를 보완하는 차원에서도 신탁·자산관리(WM) 사업의 역할이 커지는 모습이다. 시장 가격 변동의 영향을 직접 받는 매매·평가손익과 달리 고객의 거래와 자산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을 확대할 경우 비이자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수익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신탁·WM 등 수수료 기반 비이자 수익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ETF 신탁 역시 단순 판매 확대보다 운용 효율성과 투자자 편의, 관리 체계를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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