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 전부터 고장…기밀 소나·레이더 없어” 반박
안두릴 ‘다이브-LD’ 확인…이란, 조롱 만화까지 공개
|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정보·군사 작전을 벌여 미군 소유의 무인잠수정 1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 연계 매체 세파뉴스는 나포된 장비가 미국 방산기술업체 안두릴 인더스트리즈가 개발한 자율형 무인잠수정(UUV) '다이브-LD'(Dive-LD)라고 전했다. 혁명수비대는 이 장비를 "수중 분야의 최신 기술을 탑재한 최첨단 스마트 무인잠수함"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지난해 미군에 인도될 예정이었던 장비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측 설명은 달랐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해당 무인잠수정이 이란 측 발표가 나오기 하루 이상 전 고장 났다고 밝혔다. 당시 이 장비는 미군의 역내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주변 해역을 조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도 AP통신에 안두릴의 다이브-LD가 하루 이상 전 고장 났으며 미군은 현재 이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군은 특히 이 장비에 군사적으로 민감한 기술이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호킨스 대변인은 해당 장비가 고장 난 구형 모델로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고 기밀 소나나 레이더 장비도 탑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구성인 만큼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인잠수정이 이란 측에 넘어간 경위를 놓고는 양측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이란은 정보·군사 작전을 통해 미군의 최첨단 무인잠수정을 나포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이미 하루 이상 고장 난 구형 장비였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의 나포 주장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제작사 안두릴도 다이브-LD 1척을 잃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안두릴은 이 장비가 위험한 환경에서 운용하다 손실될 가능성까지 고려해 설계된 자율형 무인체계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이번 일을 대미 선전에도 활용하고 있다.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최첨단 무인 잠수함조차 호르무즈 해협에 구축된 우리의 다층 감시망을 피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군 무인잠수정 나포를 조롱하는 만화를 게시했다. 그림에는 이란 국기가 달린 제복을 입은 팔이 수면 위로 올라온 잠수정을 두드리는 모습과 함께 "가장 현대적인 미군의 지능형 무인잠수정(UUV)이 혁명수비대 해군으로부터 노크를 받은 것 같다", "똑똑"(Knock! Knock!), "무력화됐다"(Knocked out!)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