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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달러 앞에서 멈춘 비트코인…가격 발목 잡는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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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9. 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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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8만2000달러를 넘어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다시 7만달러 후반대로 밀렸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진 가운데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4% 소폭 상승한 7만88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8만20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4일에는 8만2164달러까지 오르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8만달러를 안정적으로 지지선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6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1%를 유지했다.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이 확인되면서 Fed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릴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다시 힘을 얻었다.

실제로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기대도 높아졌다. CME 페드워치 등을 기준으로 9월 15~16일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최근 60% 안팎까지 올라왔다. UBS는 강한 고용지표를 반영해 올해 9월과 12월 각각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 통상 가상자산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미 국채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고, 유동성과 위험자산 선호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용지표만으로 Fed의 금리 결정 방향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주 CPI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이유다. 미국 8월 CPI는 오는 11일 발표되며, 시장은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4%, 근원 CPI가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낮아져 비트코인에는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Fed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최근 물가가 계속 둔화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일부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8만달러를 다시 재돌파한 뒤 안착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크리스 보샹 IG 수석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8월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상승분을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강세론자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니콜라이 쇤더가르트 난센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다시 시험하려면 우선 7만7400~7만7650달러 구간을 지켜내야 하며, 이후 현물 거래량과 ETF 자금 유입이 함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며 "회복세가 더 지속가능해지고 암호화폐 전반으로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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