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리 중심,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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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테크는 지난해 11월 DX 부문장으로 선임된 노태문 사장으로서 가장 먼저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로봇과 공조는 새로 시스템 및 제품을 개발하고 영역을 개척해야 하지만, 메디테크는 스마트폰과 워치가 이미 대중적인 기기로 자리잡아 소비자 접점이 훨씬 많다.
9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워치9'에 탑재된 헬스 기능 중 혈압·심전도·심장 건강 점수 등 고도화한 심장 관리 기술을 소개했다. 사용자가 장시간 착용하고 있는 워치에서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해 유의미한 변화가 있으면 선제적으로 알려 질병을 예방하는게 특징이다.
최신 '갤럭시 워치 울트라2' 및 '워치9'에 탑재된 심장 건강 점수는 수면, 활동량, 혈관 스트레스, 체성분 등 일상 속 건강 데이터가 장기적인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직관적인 점수와 실천 가이드를 제공한다.
노태문 사장은 메디테크 부문에 투자와 사업 방향성을 기회가 날 때마다 언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정밀 의료기기부터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으며, 7월 언팩에서는 "건강 관리의 중심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하는 것이 삼성 헬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최근 제품 '갤럭시 워치9'의 심장 관련 데이터 분석 기능의 고도화는 노 사장이 추구하는 '예방 중심의 메디테크 사업'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첫 투자로 낙점한 부문도 메디데크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6월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추가 지분 투자를 집행하면서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엘리먼트는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99.99%로 높이고, 분석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엘리먼트의 유전체 분석 기능과 갤럭시 워치가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워치9 헬스 기능 설명회에서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최근에는 유전체도 후천적으로 바뀌는 것이 많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는 갤럭시 워치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지는 않으나 꾸준히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갤럭시 워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잡으려면 화웨이·애플 등의 제품과 점유율 경쟁을 보다 치열하게 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또한 최근 워치 시장 자체가 다소 위축된 것도 극복해야 할 문제다.
시장정보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년 만의 첫 시장 감소이며, 브랜드별로는 화웨이가 약 22%로 1위, 애플이 20%로 2위를 차지했고, 삼성 갤럭시 워치는 상위 5개 브랜드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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