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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은 느는데 상환 부담은 높아져...주담대 연체액 3년 만에 2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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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9. 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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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연체채권 6월 말 2.2조…2022년 대비 120% 증가
같은 기간 주담대는 644조에서 779조로 21%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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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
고금리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이어지면서 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액이 3년 반 만에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 주택담보대출 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주택담보대출 연체채권은 2022년 말 1조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2000억원으로 120%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채권이 644조3000억원에서 6월 말 779조2000억원으로 2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약 6배 빨랐다.

연체 잔액은 2023년 말 1조6000억원, 2024년 말 1조9000억원, 지난해 말 2조1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도 2022년 말 5000억원에서 2024년 말 1조1000억원, 지난해 말 1조4000억원으로 늘어난 뒤 올해 6월 말까지 1조4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도 2022년 말 8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7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은 대손충당금도 같은 기간 3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3배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44.5%에서 51.1%로 높아졌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 잔액이 가장 많았다. 농협은행의 연체 잔액은 2022년 말 1346억10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5117억30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불어났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1292억7000만원에서 3026억6000만원, 신한은행은 1000억3000만원에서 2168억8000만원으로 증가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연체채권 규모 역시 3680억2000만원, 3419억6000만원에 달했다.

지방은행에서는 연체율이 급등한 곳도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19%에서 올해 6월 말 0.95%로 6개월 만에 5배 수준으로 뛰었다. 연체 잔액 역시 52억6000만원에서 328억1000만원으로 523.8% 급증했다.

금감원은 전북은행의 경우 올해 일부 신규 분양주택 집단대출에서 거액의 연체가 발생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연체 잔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BNK경남은행의 연체율도 2022년 말 0.14%에서 올해 6월 말 0.41%로 상승했다. 농협은행은 0.14%에서 0.43%, 수협은행은 0.17%에서 0.45%로 각각 높아졌다.

연체율이 개선된 은행도 있었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0.19%로 2022년 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0.38%에서 0.16%로 오히려 하락했다.

박성훈 의원은 "주택담보대출 자체는 4년간 20% 늘었는데 연체채권은 두 배 넘게 불어났다는 것은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이 대출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금융당국은 취약 차주와 집단대출 부실 위험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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