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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호르무즈 파병 검토에 외신 주목…외교·무역 실익 vs 군사 충돌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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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9. 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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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및 에너지 안보 강화 측면 실익
군사 대비태세 부담·이란과 충돌 위험 존재
APTOPIX Iran War Str... <YONHAP NO-6394> (AP Photo/Vahid Salemi)
6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화물선들 주변으로 모터보트를 탄 선원들이 지나가고 있다./AP 연합
한국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외신들도 파병 가능성에 따른 외교·안보상의 득실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동맹 강화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는 실익이 기대되지만 실제 파병이 이뤄질 경우 한반도 군사 대비 태세에 부담을 주고 이란과의 충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호르무즈 해협에 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자산에는 해상초계기와 군수지원함, 기뢰 탐지·제거 부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투입될 경우 도입 이후 첫 해외 작전 배치가 되며, 후방 지원을 위한 해군 군수지원함 파견 등도 검토 대상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파병을 통해 미국에 동맹국으로서 책임을 분담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외교·무역 분야에서 득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국제안보연구센터 교수는 로이터에 "파병은 한국이 동맹 위험을 관리하고 미국이 동맹국들에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는 시기에 한국이 모범적인 미국의 동맹국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교수는 현재 거론되는 파병 방안들이 전투 작전에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보여줄 수 있는 '중간 수준(medium-intensity)'의 기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높은 중동 에너지 의존도와 최근 한미동맹을 둘러싼 여러 현안을 거론하며 한국이 미국의 파병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한국은 지난해 원유 수입량의 61%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왔다. 나프타 수입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물량이 54%를 차지했다.

한미 간에는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이행과 대북 정보 공유 등 여러 현안이 맞물려 있어 호르무즈 파병 문제가 동맹 관계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파병에 따른 군사적 부담과 이란과의 충돌 위험도 있다. 알자지라는 한국이 최대 동맹국인 미국으로부터 파병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를 축소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 비용과 함께 북한에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한국은 과거 미국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 해역에 군사력을 투입한 전례가 있다.

한국은 2019년 말 미국이 유조선 보호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자 이듬해 소말리아 해역에서 활동하던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 일대로 확대했다.

이란 정부 고위 관리는 최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계열의 레바논 매체 알마야딘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이 이란에 맞서는 행동을 하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침략 및 전쟁에 대한 참여로 간주한다"고 경고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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