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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클래리티법 첫 관문 운명은…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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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9. 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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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미지
암호화폐 이미지./pexels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하는 '클래리티법'이 오는 15일 상원 첫 관문을 앞두고 있다. 법안의 연내 통과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지만, 법안이 통과될 경우 그동안 규제 불확실성이 컸던 이더리움·XRP·솔라나 등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오는 15일 클래리티법의 본격적인 심의 착수를 위한 절차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표결은 법안 최종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이 아닌,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고 법안을 본회의 논의로 넘길지를 결정하는 절차표결이다. 상원 100석 가운데 60표가 필요해 공화당 의석 53석만으로는 통과가 불가능하다.

향후 60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클래리티법은 지난 5월 상원 은행위원회를 찬성 15표, 반대 9표로 통과했지만 이후 스테이블코인 수익·보상, 디파이 및 개발자 보호, 가상자산 관련 공직자 이해충돌 규정 등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클래리티법의 연내 통과 가능성을 낮춰서 예측하는 추세다. 갤럭시디지털은 지난달 14일 클래리티법의 2026년 연내 통과 가능성을 기존 50%에서 10%로 낮췄다. 알렉스 손 갤럭시디지털 리서치 총괄은 남은 의회 일정이 지나치게 짧고 60표 확보를 위한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통과 가능성 자체는 낮아진 상황이지만, 시장에서는 클래리티법의 효과가 자산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클래리티법의 핵심은 미국에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증권과 상품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권을 재정립하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디지털자산에 대해 CFTC가 현물시장에 대한 주요 관할권을 갖도록 하는 방향이 추진되고 있어 그동안 SEC의 증권성 판단에 노출됐던 알트코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더리움, XRP, 솔라나 등 주요 자산은 미국에서 거래·상장될 때 증권성 여부와 SEC의 관할권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법률상 지위가 명확해지면 거래소 입장에서도 상장 및 유통에 따른 규제 리스크가 줄고 금융기관이나 기관투자자 역시 해당 자산을 취급하기 쉬워질 수 있다.

실제로 시장도 규제 기대에 알트코인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8월 클래리티법 통과 기대감이 커졌던 시기 비트코인이 5거래일 동안 약 24% 상승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약 30%, 솔라나는 약 31% 오르는 등 주요 알트코인의 상승폭이 더 컸다. 다만 당시 상승에는 달러 가치 우려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회복 등 다른 요인도 함께 작용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이미 미국 규제체계 안에서 상품으로서의 지위가 상당 부분 확립된 반면 알트코인은 여전히 자산별로 증권성 논란이 남아 있다"며 "클래리티법이 통과되면 알트코인의 법적 불확실성을 낮추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5일 표결은 최종 통과가 아닌 첫 관문인 만큼 결과 자체보다 이후 실제 법안 처리 과정과 알트코인별 규제 대상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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