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34대 총무원장 자승스님 이후 13년 만에 첫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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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스님은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진행된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전체 선거인단 321표 가운데 183표(57%)를 얻어 138표(43%)를 확보한 경우스님을 누르고 당선됐다. 목표했던 200표 이상은 아니지만 확고한 표심을 증명한 셈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간선제로 조계종 입법기구인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10명씩 선출한 240명을 합친 321명의 선거인단이 한 표씩을 행사한다. 제37대 총무원장에 이어 연임에 성공한 진우스님은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이후 2013년에 재선한 제33·34대 총무원장 자승스님에 이어 13년만에 연임하는 총무원장이 됐다. 진우스님은 조계종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 오는 28일 취임해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선거는 연임 도전에 나선 진우스님과 선운사 주지를 지낸 경우스님의 양자대결로 치러졌다. 2017년 이후 9년 만의 경선이다. 앞서 또다른 후보자인 월정사 전 주지 정념스님은 중도 사퇴하면서 경우스님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전국 사찰 3500여 곳과 스님 1만2000여 명이 속한 조계종의 모든 일반 행정과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조계종이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데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28개 종단이 속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도 당연직으로 맡기 때문에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강원도 강릉에서 출생한 진우스님은 백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사미계를, 1998년에 구족계를 받았다. 전남 담양 용흥사 주지를 거쳐 2012년 조계종 제18교구 본사 전남 장성 백양사 주지로 임명됐다. 이후 제35대 설정 총무원장 체제에서 사서실상, 호법부장,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고, 2018년 설정스님이 탄핵당하자 총무부장으로서 총무원장 권한을 대행하며 위기 수습 역할을 맡았다. 2019년 조계종 제8대 교육원장에 취임해 3년간 재임했으며, 2022년 제37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중앙종회 주요 계파들로 구성된 불교광장의 추대를 받아 단독 후보로 출마한 후 투표 없이 당선됐다.
진우스님은 이날 당선증을 받은 후 "전국의 사부대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선택은 저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바탕으로 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하라는 준엄한 뜻으로 받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 모든 인연과 의견을 소중히 품겠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듣고, 교구와 함께, 사부대중과 함께 종단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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