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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에서 사회·국어·수학을 한번에…현장체험학습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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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9. 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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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현장체험학습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작 20편 발표
서울신구로초 김동환 교사, 지하철 타고 떠난 국가유산 탐방…교사 부문 최우수상
대국국제고, 고교학점제 연계한 2년 과정 연구로 학교 부문 최우수상
교육부
교육부/박성일 기자
서울신구로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학기 국어 시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배운 유물 이야기를 들고 덕수궁으로 향했다. 지하철 노선도를 직접 펼쳐 이동 경로를 찾고, 박물관에서 익힌 지식을 현장에서 확인하며 구글폼 퀴즈를 풀었다. 사회·국어·수학 교과를 하나로 묶은 이 13차시짜리 프로젝트를 설계한 김동환 교사는 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6년 현장체험학습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교사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이날 김 교사의 사례를 포함해 우수사례 20편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5월 발표된 '현장체험학습 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로, 교실 안의 배움을 교실 밖 체험으로 연결하는 지역 기반 프로그램을 발굴해 학교 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교사 부문과 학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2025학년도부터 2026학년도 1학기까지 실제 운영된 사례 중 시도교육청 추천을 받은 133편(교사 부문 82편, 학교 부문 51편)이 심사 대상에 올랐다. 심사는 설계의 체계성, 교육과정과의 연계성, 안전관리, 운영 체계 및 확산 가능성 등 네 가지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부문별 10편씩(교육부 장관상 4편,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 6편) 총 20편이 최종 선정됐다.

김 교사는 국립고궁박물관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사회·국어·수학 교과를 융합한 프로젝트를 설계했다. 지도와 지하철 노선도를 활용해 이동 경로를 직접 찾아보게 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지켜야 할 공동체 의식을 함께 가르쳤다. 사전활동(4차시)→본활동(5차시, 현장체험학습)→사후활동(4차시)으로 이어지는 체계적 구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학생이 직접 안내자로 나서 지역 상인·대학생 서포터즈와 소통하는 인천해서초 사례, 자원순환 체험 후 실천 습관으로 이어진 화순오성초 사례, 세계시민교육과 연계해 부산 유엔기념공원 등을 탐방한 구리고 사례가 포함됐다.

학교 부문 최우수상은 대구국제고등학교가 차지했다. 이 학교는 1학년 때 교과와 연계한 지역 탐구를, 2학년 때 이를 심화한 학생 주도 주제 연구를 수행하도록 단계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연구 주제 선정부터 데이터 수집, 기관 인터뷰까지 전 과정을 학생이 스스로 기획했으며, 기업·언론사·대학·공공기관·지자체 등과 폭넓게 협력해 지역사회 전체를 학교 밖 배움터로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우수상에는 취약계층 학생에게 예산을 우선 지원하고 불참 학생에게도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한 참샘초, 경북 창의융합에듀파크 기관들과 연계한 원호초, 미참여 학생에게 메타버스로 가상체험을 제공한 갈전초 사례가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는 이번 공모전 우수사례와 함께 시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지원 프로그램도 안내했다. 대구교육청은 초·중·고 학교급별 수련원(팔공산·낙동강·해양수련원)을 운영하며 학생 수송 차량과 급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야간 순찰 및 간호사 배치로 안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충청남도교육청은 학교지원센터를 통해 사전답사 차량과 인솔자를 공동 지원해 교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부산교육청은 퇴직 소방·경찰·간호 인력으로 구성된 안전요원 인력풀을 학교에 매칭해주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수상작 계획서와 자료집은 책자로 제작해 시도교육청에 배포될 예정이며, 희망하는 수상 교사는 올 하반기 구축될 현장체험학습 지원 플랫폼의 사전검토단으로도 활동한다.

장홍재 학교정책실장은 "현장체험학습은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학교 밖에서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교사의 부담과 책임을 완화하기 위해 법령을 개정하고, 교육청 중심의 지원 체계를 현장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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