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K철강, 탈탄소 해법은] 전기로 100% 체제 동국제강… 마지막 퍼즐 ‘효율과의 싸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03010001020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9. 02. 17:2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2030년 감축 목표치 이미 밑돌아
지속 억제 위해 집약도 개선 과제
하이퍼 전기로, 2028년 완료 목표
전기로 100% 체제를 갖춘 동국제강의 탈탄소 전략이 이제 '효율'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4년부터 2030년 감축 목표치를 밑돌았고 지난해에는 더 줄었다.

다만 철강 업황 악화로 제품 생산량도 감소한 만큼 이를 온전히 탈탄소 기술 성과로만 보기는 어렵다. 향후 생산이 회복되더라도 배출 증가를 억제하려면 전기로 자체의 효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동국제강이 하이퍼 전기로와 저탄소 원료·에너지 전환에 힘을 싣는 배경이다.

2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119만tCO₂eq로 전년(130만tCO₂eq) 대비 8% 감소했다. 회사가 설정한 2030년 목표치(148만tCO₂eq)를 이미 2024년 도달했고, 지난해에는 감축 폭을 더 확대했다. 온실가스 집약도는 2024년 제품 1톤당 0.366tCO₂eq에서 지난해 0.357tCO₂eq로 약 2.5% 개선됐다.

배출량 감소에는 생산량 감소 영향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품 생산량은 334만7000톤으로 전년(354만5000톤)보다 약 5.6% 줄었다.

절대 배출량은 8% 감소했지만 생산량을 감안한 배출 집약도 개선 폭은 2.5%에 그쳤다. 전체 배출량 감소폭에 비해 제품 1톤당 탄소배출 효율 개선은 상대적으로 더딘 셈이다. 향후 생산량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배출 증가를 억제하려면 집약도를 지속적으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동국제강은 1990년대 국내 최초로 전기로를 도입했고 현재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에서 전기로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제강량 255만5000톤도 전량 전기로에서 생산됐다. 다른 철강사들이 고로 비중을 낮추고 전기로 확대를 통해 탄소 감축에 나서는 단계라면, 동국제강은 기존 전기로의 효율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2028년 완료를 목표로 정부 국책과제인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하이퍼 전기로는 전기를 흘려 쇳물을 만드는 통전 시간을 기존보다 5분 이상 줄이는 기술이다. 조업 시간이 짧아지면 전력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도 함께 낮출 수 있다.

스크랩 투입 과정에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전기로에서 발생한 폐열을 철스크랩 예열에 활용하고, 스크랩 투입을 최적화해 용해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이다. 2024년에는 스크랩이 예열되는 샤프트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작품을 설치했고 지난해에는 카메라와 주변 장비, 디스플레이를 개선했다.

석탄계 원료를 대체할 열원재 개발도 병행한다. 동국제강은 2024년 폴리머 브리켓과 반탄화 바이오매스를 후보 소재로 개발해 지난해 실제 조업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험 결과 반탄화 바이오매스의 조업 효율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이를 중심으로 원료 배합과 투입 공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발전과 가열로 폐열을 활용한 발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로는 고로보다 직접 탄소 배출은 적지만 전력 사용 비중이 높은 만큼, 사용하는 전력의 탄소 배출을 낮추는 작업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단기적으로 조업·설비 효율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원료·공정·에너지를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저탄소 조업으로의 전환과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저탄소 생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