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홈뷰티 넘어 병원으로…에이피알, 의료기기 새 성장축 키운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02010000932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9. 02. 18:5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국내외 메디컬 영업 인력 확충…상용화 채비
뷰티 디바이스 비중 43%→18%…사업 다각화
해외 매출 90% 돌파…글로벌 경험 시너지 기대
basic_2022
"다양한 미용 의료기기를 통해 인류의 노화를 극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지난해 9월 밝힌 의료기기 사업 구상이 1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연내 첫 피부미용 의료기기 출시를 앞두고 국내외 전문 인력을 확충하며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채비에 나선 것이다. 에이피알은 그동안 홈 뷰티 디바이스를 핵심 수익원으로 키워왔지만, 화장품 사업이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뷰티 디바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43%에서 올 상반기 18%까지 낮아졌다. 홈뷰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화장품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도 의료기기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추가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은 연내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의료기기 사업의 성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최근 국내외 의료기기 영업을 담당할 경력직을 모집하는 등 메디컬 사업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병·의원 대상 의료기기 영업과 신규 거래처 발굴, 기존 거래처 관리 등을 담당할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 개척을 담당할 메디컬 영업 경력직도 채용 중이다.

에이피알이 의료기기 전문 영업 인력을 잇달아 확보하는 배경은 관련 제품의 상용화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핵심 제품은 스킨부스터와 에너지 기반 미용의료기기(EBD)다. 스킨부스터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를 활용한 제품이며, EBD는 고주파(RF)나 초음파 등 에너지를 피부에 전달해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병·의원용 의료기기다.

에이피알은 이르면 연내 국내 시장에 제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에서 관련 제품의 인허가 절차도 진행해왔다. 특히 스킨부스터는 사업화 속도가 더 빠르다. 올 2분기 수출에 착수한 데 이어 3분기부터 일본과 중동 등 주요 해외 시장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의료기기 사업은 기존 홈 뷰티 디바이스와 달리 B2B 영역인 만큼 전문적인 영업 인력이 필요하다"며 "제품 출시에 맞춰 필요한 인력과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의료기기 신사업이 에이피알의 새로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여부다. 에이피알은 그동안 '메디큐브' 홈 뷰티 디바이스를 주요 성장축으로 키워왔지만, 최근 관련 시장에 신규 업체들이 잇따라 진입하면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에이피알의 홈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올 상반기 2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화장품 매출 증가율(180%)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뷰티 디바이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43%에서 올 상반기 18%까지 낮아졌다.

김 대표 역시 의료기기를 에이피알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축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사용하는 홈 뷰티 기기에서 병·의원용 전문 의료기기로 사업 영역을 넓혀 기존 뷰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회사의 장기 비전으로 '롱제비티(Longevity)의 대중화'를 제시한 것도 이 같은 사업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미국 비즈니스 오브 뷰티(BoB) 글로벌 포럼에서 "건강한 노화를 보다 많은 소비자가 누릴 수 있도록 진입 장벽과 비용을 낮추는 것이 앞으로 뷰티 산업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빠르게 높아진 글로벌 인지도도 의료기기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에이피알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3조원에 달한다. 2024년 722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조527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1조360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화장품 매출이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현재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웃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메디큐브의 브랜드 인지도와 해외 사업 경험이 향후 의료기기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에이피알의 글로벌 사업 기반에 주목하고 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메디큐브는 선진국 시장 확대와 채널 확장이 진행되면서 베스트셀러 제품 매출이 견고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유럽을 중심으로 영국을 비롯한 핵심 5개국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