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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공동성명 中 반대에 채택 무산…美 재무장관,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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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9. 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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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中, 지속 불가능한 경상수지 흑자"
무산 후 의장성명으로 대체, 19개국 지지
G20-FINANCE/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1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됐다. 중국이 '비시장 정책(non-market policies)' 철폐 등을 담은 문구에 유일하게 반대하며 합의를 저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원래 G20은 모든 회원국이 합의해야만 공동성명을 발표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무역 흑자 문제를 둘러싼 문구에 반대하면서 합의가 무산됐으며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미국 재무부가 공개한 의장 성명이 발표됐다. 의장 성명은 "과도하고 지속적인 대외 흑자를 가진 국가는 지나치게 수출에 의존하게 하는 왜곡 요인을 제거해야 하며, 불필요한 수출제한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각국이 불균형을 악화시키는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없애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G20 20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19개국이 이 성명을 지지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에서 가장 크고 지속 불가능한 경상수지 흑자를 가진 나라는 중국"이라며 "중국이 막대한 무역 흑자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공동성명 채택을 막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중국은 2025년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반면 미국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약 200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비시장 기반 경제가 끝없는 값싼 수출을 쏟아내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중국의 무역 구조를 '지속 불가능한 경상수지 흑자'라고 문제 삼았다.

중국이 반대한 '비시장 정책'은 시장 원리보다 정부의 개입과 지원에 따라 가격이나 생산·투자 등이 왜곡되는 정책을 말한다. 정부 보조금이나 국유기업에 대한 특혜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그동안 중국의 이러한 정책이 과잉생산을 부추기고 값싼 제품의 대규모 수출로 이어져 글로벌 시장을 왜곡한다고 비판해 왔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번 G20 회의에서 중국 대표단과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짧게 의견을 나눴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에서 만날 때 AI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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