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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최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심의에서 강화지역 출토 유물 5건이 모두 원안 가결됨에 따라 유형문화유산 4건과 문화유산자료 1건을 시 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고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문화유산은 △선각 아미타여래·관음보살 경상 및 무문 동경 일괄 △선원명 청동은입사향완 △금동여래삼존상 △강화 건평돈대 불랑기 모포 등 4건이다. 또 문화유산자료로는 △강화 선두포 축언 시말비 1건이 최종 확정됐다.
지정 유물 중 고려 시대 유물 3건은 몽골의 침입으로 수도를 강화로 옮겼던 '강도시기' 당시의 최고 수준의 불교문화와 기술적 성취를 생생히 증명한다. 또 강화군 용정리 인화~강화 도로구간 건물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금속공예품으로, 선각불상경 1점과 무문경 5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정교한 선각 기법으로 새겨진 불·보살상과 연화문·운문 장식은 당대 고려 불교의례의 형식과 기능을 완벽히 대변한다.
조선 시대 유물 2건은 서양 문물의 수용과 토목 기술, 그리고 국방의 요충지였던 강화도의 실질적인 역사를 담고 있다.
강화 건평돈대 불랑기 모포(조선 1680년, 숙종 6)는 지난 2017년 건평돈대 발굴조사 당시 포좌(砲座)에 실전 배치된 상태 그대로 출토된 총길이 104.5cm의 대형 청동 화기다. 명문을 통해 제작 연대(1680년), 엄격했던 지휘 계통, 장인의 책임 범위까지 낱낱이 확인된다.
또 강화 선두포 축언 시말비(조선 1707년, 숙종 33)는 선두포 제방 축조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석비로, 현재 강화역사박물관에 안전하게 보존·전시돼 있다. 비문에는 공사를 총괄한 지역 유력 인사부터 자발적으로 참여한 백성들의 명단, 자재 조달 내역과 공사 규모까지 상세히 음각돼 있다.
아울러 조선 후기 도서 지역의 간척 정책, 관영·민간 공동 토목사업의 운영 방식, 그리고 지방행정사를 연구하는데 더 이상 없을 결정적 사료다.
장은미 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5건의 유산은 모두 철저한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지가 명확히 입증된 소중한 유물들로, 강화도가 지닌 깊은 역사성과 고유한 정체성을 가감 없이 증명하는 보물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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