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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DMZ 평화의 길, 1일부터 다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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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8. 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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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연·금강산 옛길서 생태·안보 가치 체험
구양DMZ 평화의 길 하반기 횡단·테마노선 운영 재개(1)
양구 DMZ 평화의 길 횡단·테마노선 지난 행사 모습./양구군
가을의 문턱에서 빗장을 여는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의 'DMZ 평화의 길'은 단순한 걷기 여행길 이상의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오랜 세월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의 자연 생태가 고스란히 보존된 이곳은,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이 교차하는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양구군은 다음 달 1일부터 하반기 횡단노선과 테마노선 프로그램을 재개하며, 일상에 지친 탐방객들에게 치유와 사색, 그리고 안보 역사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에 운영되는 양구 구간은 DMZ 평화의 길 전체 노선 중에서도 24코스부터 29코스에 이르는 구간이다. 특히 26코스는 민간인통제선 내부 천혜의 비경인 두타연을 품고 있어,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깊이, 그리고 안보를 동시에 체감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코스로 손꼽힌다.

테마노선 '두타연 피의능선 코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두 달간 탐방객들을 맞이한다. 휴식일을 제외한 주 5회(화·수·금·토·일요일) 운영된다. 화·금요일에는 오전 10시에 출발하며, 토·일요일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용 요금은 1인당 1만원이다.

수요일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지질투어 연계 프로그램'이 함께 편성된다. 수도권 지역 탐방객들에게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생태·지질학적 가치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두타연을 휘감아 도는 맑고 투명한 계곡물과 기암괴석,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피의능선 일대의 역사가 어우러진다.

횡단노선인 '금강산 가는 옛길 코스'는 9월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운영된다. 매주 화·수·금·토요일 주 4회 운영되는 이 코스는 이용요금이 6000원이다.

이 길은 과거 금강산가는길 통문을 지나 내금강으로 향하던 옛 선조들의 발자취가 서린 역사적인 길이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길 닿는 곳마다 펼쳐지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분단으로 인해 끊어져 버린 길의 아픔과 언젠가 다시 이어질 평화의 염원을 깊이 체감할 수 있다.

안전하고 원활한 탐방을 위해 예약 시스템은 코스별로 이원화되어 운영된다. 테마노선인 두타연 피의능선 코스는 통합 예약 플랫폼인 '두루누비'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횡단노선인 금강산 가는 옛길 코스는 '양구군 안보관광 예약 누리집'을 통해 직접 예약해야 한다. 민통선 내부와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방문 전 예약 절차와 신분증 지참 등 준수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박현정 관광문화과장은 "DMZ 평화의 길은 오랜 세월 잘 보존된 천혜의 자연환경과 가슴 아픈 분단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며, "이번 하반기 운영 재개를 통해 두타연의 맑은 정기와 금강산 가는 옛길의 흙냄새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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