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신빙성 불투명…미·러·이란 외교전 새 국면 관측
우크라이나 전쟁 연계, 러시아 중재자 역할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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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존 랫클리프 국장은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깜짝 방문했다. 그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21년 윌리엄 번스 전 CIA 국장의 러시아 방문 이후 CIA 국장의 첫 모스크바 방문이다.
랫클리프 국장은 모스크바에 약 4시간 머문 뒤 떠났다. 그가 누구와 만났는지, 어떤 의제를 논의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온라인 항공 추적기에 따르면 랫클리프 국장은 라트비아 리가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 공항은 고위 인사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CIA와 러시아 크렘린궁은 모두 랫클리프 국장의 방러에 관한 확인 논평을 거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해당 비행기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랫클리프 국장과의 회담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페스코프 대변인이 "안보 기관 간 접촉"이라고만 설명하며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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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도는 랫클리프 국장의 러시아 방문 직후와 맞물리는데, 특히 미국이 이란에 대해 새로 '경제적 왕따 작전'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휴전설'이 나온 만큼 이란 문제와도 연결된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랫클리프 국장의 모스크바 방문은 단순한 의례적 교류가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문제를 동시에 다루려는 외교적 행보로 보인다"면서 "특히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킨 것은 러시아와의 대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했고 러시아는 위성 정보를 제공해 이란이 중동 내 미군 시설을 겨냥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우크라이나 정보 평가가 있었는데,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며 미국-이란 갈등 해결을 돕겠다고 밝혔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이란 휴전 문제에서도 중재자 역할을 시도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군사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의 대이란 지원을 줄이도록 압박하는 목적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과 신빙성은 불투명하지만, CIA 국장의 방러 등 일련의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갈등을 동시에 다루려는 미·러 외교전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