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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주거래 고객’으로…은행권, 300만 외국인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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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8. 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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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외국인 수 증가와 장기화로 새로운 고객층 부상
단순 환전, 해외송금 등에서 전용 플랫폼 등으로 확대
은행권, 금융·비금융 아우르는 서비스로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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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빠르게 늘면서 은행권이 외국인 고객을 새로운 핵심 고객층으로 공략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체류 기간이 늘어나고 금융 서비스 이용도 다양해짐에 따라 장기 고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외국인들의 주거래은행 자리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다. 이에 은행들은 외국인 대상 사업을 단순 환전이나 해외송금 등의 업무에서 전용 플랫폼과 고객 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하며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0일 외국인 고객이 금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사항과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KB 글로벌 스타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 국민은행에서 외국인 고객만을 대상으로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외국인 대상 상품과 서비스를 'Global Star'라는 브랜드로 통합해 적금과 대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외환 부문에 강점을 가진 하나은행도 외국인 대상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하나은행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Place1에 '외환자본거래센터'를 개점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등 외국인 투자와 관련된 금융 서비스를 강화했다. 올해 초에는 외국인 전용 앱 'Hana EZ'도 고도화하며 해외송금, 외국환 거래은행 지정 등의 금융 서비스는 물론 외국인등록사실증명서, 항공권 조회, 각종 공과금 납부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은행권이 외국인 고객 대상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외국인 인구의 빠른 성장세가 있다.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78만명으로 전년(265만명)보다 5.0%(13만명)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대비 비율도 5.18%에서 5.44%로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소비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KB국민카드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외국인 체크카드 이용 고객 수는 2019년 대비 46%, 이용금액은 75% 증가했다. 인당 월평균 이용건수와 금액은 각각 22.8건, 51만6000원으로 각각 3.8건, 8만4000원 늘었다.

외국인 고객의 장기 고객화 가능성이 커진 점도 주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장기 체류 외국인 수는 216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4.22%에 달하는데, 이는 전년보다 12만명 늘어난 수치다. 2021년(157만명) 전체 인구 대비 장기 체류 외국인 수가 3.0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59만명 증가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30년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단기 체류 외국인은 환전이나 해외송금 등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은행을 이용하지만,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 급여통장 개설을 시작으로 신용·체크카드 개설, 예·적금, 대출 등 금융 수요가 다양해질 수 있다. 첫 은행 거래가 주거래은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은행권에서는 생활 전반의 비금융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외국인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국에 장기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주요 은행들에서 외국인에 대한 부서가 따로 생기고 있는 만큼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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