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평가손실 적자 전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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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4조7000억원)보다 9000억원 줄었다. 일반은행 순익은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인터넷은행 순익이 1000억원 늘었지만,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각각 3000억원, 1000억원 줄었다. 특수은행 순익은 4조6000억원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도 대체로 하락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로 전년 동기 대비 0.10%포인트 낮아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89%로 같은 기간 1.15%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는데,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3628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4% 증가한 데다 NIM도 1.56%로 0.04%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반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3000억원 급감했다.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되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5조7000억원 줄어 2조5000억원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2.953%에서 올해 6월 말 3.703%로 0.750%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상승은 채권 평가손실로 이어져 은행권의 비이자이익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용 부담도 다소 커졌다. 상반기 판매비·관리비는 14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인건비는 8조5000억원으로 2000억원 늘었고, 물건비는 5조9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 역시 3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3000억원 늘었다. 일반은행 대손비용은 2조3000억원으로 작년보다 3000억원 줄었지만, 특수은행이 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은행권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징후가 나타나는 취약부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안정적 자금공급을 지속할 수 있도록 충당금 적립 등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