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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4배 큰 호카, 이랜드 품으로…러닝 사업 새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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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8. 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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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커스, 한국 신규 유통사로 이랜드 공식 선정
국내 기존 유통사 매출 249억→1065억 성장
뉴발란스 운영 경험 바탕 추가 성장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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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호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새 유통 파트너로 이랜드가 낙점됐다. 국내에서 호카를 유통해온 기존 사업자의 매출이 3년 새 4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한 가운데, 뉴발란스를 1조원대 브랜드로 키운 이랜드가 호카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카를 보유한 미국 데커스(Deckers)는 20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법인을 통해 한국의 신규 호카 유통사로 이랜드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랜드그룹은 "관련 세부 사항과 향후 사업 계획은 현재 논의 중"이라며 "좋은 브랜드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시작하게 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호카는 국내 러닝 시장 확대와 함께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기존 국내 유통사인 조이웍스의 매출은 2022년 249억원에서 2023년 433억원, 2024년 820억원, 지난해 1065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 새 약 4.3배로 늘어난 규모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호카가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브랜드 판매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국내에서 성장 기반을 갖춘 호카를 넘겨받는 이랜드의 브랜드 운영 역량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랜드는 2008년부터 뉴발란스를 국내에서 운영하며 상품 기획과 유통, 마케팅 등 스포츠 브랜드 사업 경험을 축적했다. 당시 수백억원 수준이던 뉴발란스를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브랜드로 키웠다.

다만 뉴발란스가 한국법인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재편하면서 이랜드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랜드가 맡아온 뉴발란스 신발 유통은 올해 말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의류 등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런 시점에 호카를 새롭게 확보하면서 이랜드는 러닝화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축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러닝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패션과 건강,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소비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러닝화와 의류 구매뿐 아니라 러닝 크루와 오프라인 행사 등 커뮤니티 문화까지 형성되면서 관련 시장의 외연도 넓어지는 추세다.

관건은 이랜드가 이미 성장 궤도에 오른 호카의 외형을 얼마나 더 키울 수 있느냐다. 뉴발란스를 장기간 운영하며 쌓은 유통·마케팅 경험을 호카에 접목할 경우 국내 판매망과 소비자 접점을 더욱 확대할 여지가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개시 시점과 유통 범위 등은 데커스와의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러닝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로 영역을 넓히면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호카 역시 국내에서 이미 성장 기반을 마련한 만큼 새로운 유통 파트너를 통한 추가 성장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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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커스의 호카 신규 유통사 선임 발표 관련 공식 성명서./이랜드그룹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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