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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주 호황’ 대우건설, 정비사업 목표도 5조→6조원으로 높인다…이강석 號, 서울 핵심지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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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8. 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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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수주 목표 6조원으로 올려…상반기 2.9조 확보
신규 수주 목표도 18조→ 27조원으로 상향…해외 LNG·원전이 실탄
목동·여의도 등 공략…현대·삼성·GS ‘3강 구도’ 균열 낼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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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기존 5조원에서 6조원으로 상향한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확보한 사업 역량을 서울 핵심지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는 10월 공식 취임을 앞둔 이강석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 후보에게는 상향된 목표 달성은 물론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 중심으로 굳어진 서울 정비사업 경쟁 구도에서 존재감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취임 초 최대 시험대로 떠오른 셈이다. 해외·플랜트 사업에서 확보한 수주와 수익성을 서울 핵심지 주택사업의 성과로 연결해 대우건설의 질적 성장을 증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1조원 높여 잡았다. 상반기에만 정비사업에서 2조9000억원을 확보한 만큼 새 목표의 절반가량을 이미 채웠다. 하반기에는 나머지 3조원가량을 서울 목동·여의도 등 주요 수주전이 진행 중인 핵심 사업지에서 확보해야 한다.

정비사업 목표 상향은 전체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대폭 높여 잡은 것과도 맞물린다. 상반기 전체 신규 수주액 7조1285억원 가운데 정비사업 비중이 약 40%에 달했던 만큼, 수주 여력이 확대된 만큼 주택사업에서도 공격적으로 외형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이 정비사업 목표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실적 개선과 해외 대형 수주를 통해 확보한 재무적·사업적 여력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2335억원 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5.4%에서 12.2%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매출은 진행 현장 감소 등의 영향으로 8.2% 줄었지만 원가율 안정화와 건축사업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수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에서 중앙가스 처리시설 및 웰패드 EPSCC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모잠비크 로부마 LNG 1단계 사업에도 글로벌 EPC 컨소시엄의 원청사로 참여해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원전·LNG 등 에너지 인프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실제 수주 성과로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사업 역량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정비사업 부문에서는 상향된 목표에 걸맞은 성과를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실적에서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포스코이앤씨·IPARK현대산업개발에 이어 6위에 머물렀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도 대우건설은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액 순위 역시 현대건설·GS건설·삼성물산에 이어 4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정비사업 목표 6조원 상향은 이강석 대표 체제의 대우건설에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주택사업은 건설사의 브랜드 경쟁력과 대외 인지도를 좌우하는 핵심 사업인 데다, 특히 서울 핵심지 정비사업은 단순히 수주액을 늘리는 것을 넘어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시장에 각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대이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압구정·여의도·성수 등 서울 핵심지 주요 수주전에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상향된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는 하반기 목동을 비롯해 여의도 등 핵심 사업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야 한다. 결국 이 대표에게는 단순히 연간 수주 목표를 채우는 것뿐 아니라 서울 핵심지에서 대우건설의 정비사업 경쟁력을 다시 입증하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 대표의 첫 승부처는 특정한 한 사업지에 국한되기보다 목동·여의도 등 서울 핵심지 곳곳에서 벌어지는 정비사업 수주전이 될 전망이다. 1996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이 대표는 약 30년간 영업과 대외협력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정통 '대우맨'이다. 대외협력단장을 지내며 정부와 발주처,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협업해 온 경험도 갖고 있다.

특히 목동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일찌감치 주요 사업지를 선점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우건설이 기존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현대건설은 목동 2·4·10·14단지 등 짝수 단지를, 삼성물산은 1·3·5·9·13단지 등 홀수 단지를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펼치며 목동 전역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두 회사가 상반기 서울 핵심지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확보한 만큼 목동에서도 기존 사업지를 기반으로 권역별 우위를 굳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이런 구도 속에서 목동 8단지를 비롯해 서울·수도권 핵심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목동 8단지는 예정 공사비 1조1118억원 규모로, 대우건설은 세계적 조경그룹, 구조설계사와 협업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설계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써밋 목동 라운지'를 열고 8·11·14단지 조합원 등을 대상으로 접점을 넓히는 등 목동 내 추가 사업지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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