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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는 가천대학교 패션산업과 학생들과 함께 폐현수막으로 앞치마 30개를 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이 추진된 배경에는 해마다 적지 않은 양의 폐현수막이 쏟아지고 있다는 현실이 있다. 지난해 하남시에서 걷힌 폐현수막은 총 5만6431장, 무게로 따지면 약 39.5톤에 달한다.
현수막은 사용 기간이 짧은 데다 합성수지 소재라 쉽게 썩지 않는다. 그냥 버리면 처리 과정에서 환경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재사용이나 재활용이 꼭 필요하다. 이에 하남시는 폐현수막을 단순히 버리지 않고, 새로운 제품의 원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제작에는 가천대 패션산업과 김시원, 박채은, 양혜린, 여정은, 이채원 학생이 참여했다. 역할도 분명했다. 하남시는 폐현수막을 제작 원단으로 제공하고, 학생들은 전공을 살려 디자인과 재단, 재봉 등 모든 제작 과정을 맡았다.
학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작업실에서 폐현수막의 상태와 크기를 꼼꼼히 확인한 뒤, 앞치마 형태에 맞춰 재단하고 바느질해 30개의 제품을 완성했다. 버려질 뻔한 현수막이 대학생들의 손을 거쳐, 실제 생활에서 쓸 수 있는 앞치마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하남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폐기물 감량과 대학생들의 전공 역량이 어우러진 의미 있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행정과 대학의 협업으로 폐기물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폐현수막 재활용은 관련 조례를 근거로 진행되고 있다. 하남시는 '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 촉진 및 재활용 활성화 조례'에 따라 재활용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하남시는 하반기에도 폐현수막으로 파우치 등을 만들어 재활용 제품의 종류를 늘릴 예정이다.
하남시 도로관리과장은 "매년 많은 폐현수막이 쏟아지는 만큼,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폐기물은 줄이고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다양한 재활용 방안을 앞으로도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