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농담하는 건가?" 트럼프 원색 비난
北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도발과 해상 국지도발 대비 차단 작전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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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소 지시 하루 만에…부산은 일단 '예정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전쟁부(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에게 연합 군사 연습을 대폭 축소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취소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말까지 덧붙인 것으로 미뤄, 준비된 발표라기보다 즉흥적 결정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럼에도 한미는 이날 예정대로 UFS에 돌입했으며, 한국군 1만8000여 명이 참여하고 대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FTX)은 통합해 총 14건 실시된다.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의 부산 출항은 이 '흔들리지 않는 현장'을 보여주는 첫 장면인 셈이다.
◇ 김정은과 '좋은 관계'…북미대화 재개 포석?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 훈련 비용 부담을 축소 배경으로 들었고, 이를 두고 북미 대화 재개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UFS를 앞둔 지난 6일과 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도, 연합훈련에 대한 불만 표출로 풀이하는 시각이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이란 전쟁 등 당면 현안이 정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져 왔으며, 노벨평화상에 대한 집착도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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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지시에 17일(현지시간) 야당 민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힐러리 클린턴 전 상원의원은 엑스에 "대통령이 미국의 정책을 캐나다, 오만보다 북한과 러시아에 더 우호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장난하는 건가?"라고 적었다. 마크 켈리 상원의원도 해군 복무 시절 연합훈련 경험을 언급하며 "그 훈련들은 우리와 한국 같은 동맹국들이 잘 훈련되고 조율되도록 도와준다"고 반박했다.
다만 비판 일색은 아니다. 17일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 대담에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대해 '김정은을 유인하기 위해 취한 첫 번째 구체적인 행동'이라며 '그 계기로 연합훈련의 시점을 활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대담의 진행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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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놀랐다고 보도했으며, 이를 두고 한국 정부와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타이밍을 둘러싼 비판도 나온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이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교대하기 위해 중동으로 이동한 시점과 맞물려 한미훈련까지 축소되는 상황을 지적했다.
◇ 한 걸음은 외교, 한 걸음은 안보…부산의 선택
한편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한반도 평화 논의 개시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대북 유화 메시지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외교적 파고가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부산작전기지의 함정들은 이날 정상적으로 닻을 올렸다.
훈련이 27일까지 예정대로 진행될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실제 축소로 이어질지는 이후 한미 군 당국의 조정 여부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축소된 FTX, 그러나 의미는 더 무겁다
대대급 이상 연합 야외기동훈련 (FTX, Field Training Exercise)은 지난해 17건에서 올해 14건으로 줄었으며, 합참은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된 필수 훈련 위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규모는 줄었지만 한국 정부가 올해 가을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계기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완료를 추진하고 있어, 이번 훈련의 전략적 무게는 오히려 커졌다는 평가다.
다만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주도 연습은 이번 UFS 기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 다자 감시망도 가동
유엔군사령부도 이번 연습에 회원국을 참가시키며,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한다. 올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2개 회원국(미국 포함)이 추가 인력 70여 명을 파견했다.
부산 앞바다에서 시작된 이번 훈련이 향후 전작권 전환 시간표와 한국군의 FOC (최종작전능력) 검증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오는 27일 종료 시점까지 군 안팎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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