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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친분 내세운 트럼프 “한미연합 군사훈련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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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8.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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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시작한 17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군용 차량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에게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분(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 4분) 트루스소셜에서 "김정은과 나의 매우 좋은 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이 오래전 한국과 연합 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에 큰 비용이 들고 그 상당 부분을 미국이 부담한다며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이유로 헤그세스 장관에게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축소 폭과 대상 훈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도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는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한국군 약 1만8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훈련에는 북한의 고도화하는 위협에 대한 드론 대응과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사이버 공격 방어 등이 포함된다. 미군은 UFS가 한미동맹의 역내 평화·안보 역할과 양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UFS를 앞두고 6일과 1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14일에는 연합훈련을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대응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하루 전인 15일에도 김정은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올리고 "김정은과 나는 사이가 아주 좋다(get along GREAT!)"고 밝혔다. 그는 집권 1기인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며 막대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정상회담 직후 훈련 '중단'을 전격 선언했지만, 이번에는 이미 개시를 앞둔 UFS를 '대폭 축소'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지만 2019년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은 진전되지 못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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