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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부터 피카츄까지”…편의점 4사, 추석 선물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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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8. 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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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포켓몬 선물세트 20종…3100만원 로봇도
GS25, 스마트기기·골드 상품 등 이색 선물 강화
세븐일레븐, 헬로키티 굿즈·맛집 협업 상품 선봬
이마트24, 신선식품 30% 늘려 장보기 수요 공략
ChatGPT Image 2026년 8월 17일 오전 10_11_00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GS25, CU, 이마트24, 세븐일레븐 편의점 4사가 올해 추석선물세트 상품을 선보였다./각사
편의점업계가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프리미엄 상품부터 실속형 선물세트까지 폭넓게 갖추며 명절 선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수천만원대 휴머노이드 로봇과 금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포켓몬스터·헬로키티 등 캐릭터 상품과 한우·굴비 등 신선식품까지 강화하며 소비자 취향을 세분화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갔다. 고물가에 실속형 상품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정판과 초고가 상품으로 차별화하려는 전략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가장 높은 가격대의 이색 상품을 내놓은 곳은 CU다. CU는 포켓몬 선물세트를 비롯해 웰니스, 금테크족을 겨냥한 상품을 준비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포켓몬 선물세트 20종이 대표적이다. '피카츄 사과세트(2만9800원)' 등 과일·음료 세트 3종, '포켓몬 캡슐 뽑기 머신(6만5000원)'을 포함한 완구 9종에 이어, '잠만보 텐트 패키지(14만9000원)' 등 캠핑용품 3종, '피카츄와 친구들 골프공 12구(4만1500원)'를 포함한 골프용품 5종까지 마련했다.

상품의 가격대도 크게 넓혔다. 270만원짜리 안마의자와 168만원짜리 리클라이너를 비롯해 3100만원 상당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399만원짜리 로봇 개 등을 판매한다. 먹거리로는 과일 오마카세와 칡소·웻에이징 한우, 경주천년한우 등 프리미엄 상품을 갖췄고, 금테크 수요를 겨냥해 골드바를 포함한 순금 상품 12종도 선보였다.

GS25는 로봇과 스마트기기, 소장형 금·은 상품으로 이색 선물 수요를 공략한다. '2026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테마로 8월 17일부터 9월 26일까지 600여 종의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얼굴 표정과 음성 톤, 몸짓, 맥락 등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감정을 인식해 반응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소셜로봇리쿠(550만원)'를 비롯해 바둑을 둘 수 있는 '센스로봇고(158만원)', AI 대화가 가능한 로봇 키링 '에일리코(11만원)' 등을 준비했다.

이 밖에 '가민' 스마트워치, 음식물처리기 등 스마트 기기 라인업을 강화했고, 안중근 의사 금메달·이중섭 은지화 등 소장 가치를 담은 골드·실버 상품 15종도 내놓았다. 5대 샤또 세트 등 프리미엄 와인부터 실속형 전·만두 세트까지 가격대별 구성도 다양화했다.

캐릭터와 외식 브랜드를 활용해 명절 선물에 재미를 더한 곳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헬로키티를 활용한 단독 굿즈 기획전 '땡스세븐데이'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키링과 카드지갑 등 9종의 굿즈와 함께 롯데호텔앤리조트와 협업한 골드 초콜릿 케이크·뉴욕 치즈케이크, 삼원가든·강강술래 등 맛집 협업 육류 상품도 선보인다. 오는 10월 2일까지 판매하며 SKT 우주패스라이프 고객은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는 이색 상품 경쟁과 달리 신선식품을 강화해 편의점 장보기 수요를 겨냥했다. 오는 18일부터 9월 18일까지 운영하는 추석 선물세트의 신선식품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약 30% 늘리고 한우·굴비 등 기존 편의점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상품을 보강했다. 등심·채끝·부채살 등을 소포장한 '한우미식세트' 6종을 단독 출시했고, 조니워커블루 등 주류 48종과 '26년 말 골드바' 등 이색 상품도 준비했다. NH농협카드·삼성카드로 대표 선물세트 33종을 구매하면 최대 20% 할인이 적용된다.

수만원대 캐릭터 상품부터 수천만원대 로봇까지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편의점의 명절 선물 경쟁도 단순 가격 경쟁에서 소비자의 취향과 목적을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달라지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과 실속형 상품을 함께 강화하는 추세"라며 "편의점이 명절 선물 채널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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