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치킨 등 대규모 할인행사로 고객 발길 유도
다음달 회생계획안 가결 여부가 ‘부활’ 마지막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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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한 달 가까이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매장이 다시 문을 열자 입구부터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개장 직후부터 카트를 끌고 들어가는 손님들이 이어졌고, 매장 곳곳에서는 직원들이 상품을 진열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홈플러스는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 7일부터 가오픈을 통해 상품 입고와 시설 등을 점검한 뒤 정식 영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 중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강서점의 분위기는 임시휴업 직전과 확연히 달랐다. 자체브랜드(PB) 상품 위주로 채워졌던 매대에는 CJ제일제당, 대상, 롯데웰푸드, 풀무원, 동원, 하림산업, 크라운해태 등 주요 제조사 브랜드(NB) 제품이 다시 들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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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재개장은 회생 절차에서 마련된 긴급 운영자금이 실제 투입되면서 가능해졌다. 2차 회생계획 수정안에 담긴 메리츠금융그룹의 2000억원 규모 운영자금(DIP)은 법원 허가를 거쳐 지난 5일 홈플러스에 투입됐다. 홈플러스는 이 자금을 상품 대금 지급 등에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전 회생계획에서 전제로 제시됐던 자금 조달과 핵심 점포 정상화도 실제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67개 점포가 이날 일제히 영업을 재개하면서 홈플러스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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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은 "현장 노동자와 가족, 입점 점주와 납품업체, 사측까지 많은 분들이 마음고생을 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홈플러스를 찾아 장보기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동조합과 회사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이사는 "청산의 위기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다음달 4일이다. 수정된 회생계획안을 놓고 채권자들의 동의를 묻는 관계인집회는 다음달 2일 열린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채권단 설득이 쉽지만은 않다. 현재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의 채권 비율은 56.5% 수준이다. 홈플러스의 금융채무는 약 2조1420억원으로 메리츠금융 1조2100억원, 은행권 1100억원,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증권사·저축은행 1500억원, 시장성 차입금 672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은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 이후 발생한 공익채무를 우선 변제하고도 기존 채권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공익채무는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법원의 허가를 받아 발생한 채무로, 다른 회생채권보다 먼저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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