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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반기 순익 1.5조 육박 ‘역대 최대’…김용범 “M&A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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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8. 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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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전년比 8%↑
자사주 매입·소각 지속하며 M&A검토
홈플러스 리스크·본업 수익성 개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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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주요 자회사인 메리츠화재가 1조원이 넘는 반기 순이익을 올리며 그룹 이익 기반을 지켰고, 메리츠증권은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올해 초 5연임에 성공한 김용범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 다만 이처럼 높은 수익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메리츠금융의 비즈니스 다각화 역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김 부회장은 기업 가치 제고 차원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인데,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조471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7914억원이다.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핵심 계열사들이 모두 성장하면서 메리츠금융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메리츠화재는 상반기에만 1조243억원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의 신계약 확보 전략에 힘입어 순이익이 1년새 3.8%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리테일 부문 실적 개선과 자산운용 성과에 힘입어 상반기 5140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의 당면 과제는 명확하다. 높은 이익 창출력을 주주환원과 미래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사업 영역 확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김용범 부회장은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M&A 기회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주당 가치를 극단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은 자사주 매입·소각의 기대수익률이 16.4%로 요구수익률 10%를 상회하는 만큼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2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년간 3조9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했고, 발행주식 수의 약 17.7%가 소각됐다"며 "2023년 3월에 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현재 1.22주의 지분을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로, 보유 지분율이 22% 높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련 리스크 관리도 당면 현안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금융을 지원했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CRO는 "기존 대출은 신탁 부동산 담보로, DIP 대출은 MBK 및 김병주 회장 보증으로 보호받고 있어 회생 결과와 상관없이 원리금 회수 안정성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덧붙였다.

각 계열사도 과제는 산적했다. 메리츠화재는 투자손익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된 만큼 본업인 보험손익 개선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상반기 메리츠화재의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6975억원, 투자손익은 16.3% 늘어난 7031억원이다. 본업 수익성 확보가 유지돼야 보험업계 순이익 1위를 넘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손익 감소에도 영업 경쟁력은 이어졌다. 상반기 장기 인보험 시장이 전년 대비 10% 이상 역성장한 가운데 메리츠화재의 장기 인보험 매출은 21% 증가하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 특히 GA 채널은 29% 성장하며 전체 인보험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다만 2분기 보험손익에는 갑상선 전이암 보험금 지급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갑상선 림프절 전이암의 보험금 지급 기준이 일반암으로 변경되면서 이번 분기 손해율이 증가했다"면서도 "관련 보험금 지급액은 292억원이며, 손해율 영향도는 1.1%포인트다. 특정 기간에 판매된 계약에 한정된 사항으로 일시적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부터 도수치료의 관리급여 전환, 체외충격파치료 자율 가이드라인 시행에 따라 보험손익 개선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도수치료 관리급여 전환 이후 영수증당 청구금액이 13만원대에서 4만원대로 감소하는 등 일평균 보험금 청구금액이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 대표는 "도수치료 및 체외충격파 청구 감소에 따라 일부 근골격계 치료로의 풍선효과도 동시에 관찰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보험손익 개선 효과를 예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메리츠증권은 주식시장 호황 속에서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수익이 각각 901억원, 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2%, 219.6% 개선됐다. 실적이 큰 폭으로 뛰었지만 기존 기업금융(IB)와 자산운용 부문 수익이 각각 25.4%, 26.7% 증가한 2211억원, 5605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다. IB와 자산운용 부문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의존도를 낮추고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는 "리테일 부문이 당사 이익 체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PIB센터를 중심으로 자산관리 사업 확장의 가시적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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