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한화 3남 김동선 홀로서기③] 한화M&S, ‘재무 부담’ 안고 첫발…호텔·갤러리아, 현금창출력이 관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10010003186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 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8. 10. 18:0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핵심 계열사 순차입금 1조원 넘게 증가
호텔·갤러리아 투자 확대로 재무 부담 가중
신사업 계열사 적자…현금창출력 확보 관건
KakaoTalk_20260810_190437522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사장이 이끄는 신설 지주사 '한화M&S(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 2024년 말 이후 빠르게 늘어난 재무 부담을 안고 출범했다. 캐시카우 양대 축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가 아워홈을 비롯한 굵직한 M&A(인수합병)와 호텔·부동산 투자를 잇달아 단행하며 차입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면서다. 두 회사의 순차입금은 2024년 말 이후 올해 1분기 말까지 총 1조406억원 늘었다.

당장 재무 부담을 분담할 계열사도 마땅치 않다. 한화로보틱스·한화세미텍·한화푸드테크 등 미래 성장축으로 낙점한 신사업 계열사들도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도 신사업 투자와 압구정 갤러리아 재건축 이슈가 맞물려 있는 상황이어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기존 리조트 사업 고급화를, 한화갤러리아는 부동산 개발을 통해 단기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M&S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1분기 말 자산은 각각 5조7003억원, 2조396억원으로 총 7조7399억원에 달한다. 두 회사는 사실상 김 사장의 독립경영 체제를 지탱하는 양대 축인 셈이다.

문제는 두 회사가 외형 확대 과정에서 재무 부담도 빠르게 커졌다는 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다. 지난해 아워홈·파라스파라 서울 인수를 기점으로 순차입금(리스부채 등 금융성 부채 반영)이 올해 1분기 말 1조2516억원까지 불어났다. 2024년 말(3370억원)과 비교하면 3.7배로 늘어난 수치다. 부채비율도 2024년 말 193%에서 올해 1분기 말 262%까지 상승했다. 호텔·리조트 업계가 회원권 판매 사업 특성상 부채 비중이 큰 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증가 폭이 유독 크다. 아워홈 인수대금이 8695억원에 달한 데다, 지난해 8월 파라스파라 서울을 300억원에 인수하면서 기존 부채 약 3900억원까지 승계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7억원에 그쳤다. 한화푸드테크와 제주 애월포레스트 관광지 개발 등 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수익성 개선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향후 안토, 더플라자 다이닝 등 하이엔드 시설을 중심으로 매출 비중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리조트 객단가 상승, 에스테이트 대형 공사 수주 확대 등 본업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어 연간 기준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캐시카우인 한화갤러리아도 투자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화갤러리아의 순차입금은 2024년 말 3966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5226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142.3%로 백화점업계 평균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2024년 말(134.9%)보다 소폭 늘어났다. 한화갤러리아의 핵심 수익원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이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익성 방어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한화갤러리아가 택한 수익성 방어 전략은 부동산 개발 사업이다. 지난해 이후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입한 누적 투자금은 5277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더피크 도산' 사업 부지를 낙찰받아 하이엔드 주거 개발에 나서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쌓아온 초부유층 VIP 고객 영업망과 부동산 개발 사업 간 시너지가 클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재건축 기간에는 명품관 임시점 운영과 지방 점포 활성화를 통해 영업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신사업 추진을 통해 경쟁력을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한화M&S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사업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으로 자리 잡을지다. 최근 테크 부문을 중심으로 신사업 투자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 지주사 재무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 11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298억원으로 전년(177억원)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매출 규모보다 영업손실이 두 배 이상 큰 상태다. 한화세미텍의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612억원에서 216억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라이프 부문의 한화푸드테크도 마찬가지다. 매출은 2024년 1149억원에서 지난해 1302억원으로 13%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110억원에서 159억원으로 확대됐다. 김 사장이 로봇과 푸드테크를 향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아 기자
이창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