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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수수료 절벽’ 직격탄에도… 거래소, 돌파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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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8. 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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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국내 빅5 거래대금 1년새 '반토막'
매출 97% 차지하는 수수료 줄자 실적 뚝
해외, 파생상품 등 수익원 다변화와 대조
비트코인 정체 길어지면 반등 쉽지않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올해 2분기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 전망이다. 거래소 매출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만큼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거래 침체가 실적 악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거래 침체가 이어질 경우 3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6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총 거래대금은 1464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896억9000만달러)보다 50%가량 줄어든 규모다. 이같은 거래 위축은 분기 내내 이어졌다. 국내 5대 거래소의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억1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30% 이상 줄어들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대형 거래소에서 거래량 감소가 더욱 두드러졌다. 업비트의 2분기 거래대금은 지난해 2분기 2024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932억2000만달러로 54.0% 감소했다. 빗썸 역시 같은 기간 789억6000만달러에서 460억1000만달러로 41.7% 줄었다. 코인원도 65억7000만달러에서 46억8000만달러로 28.7% 감소하며 거래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거래 감소의 배경으로는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의 약세가 꼽힌다. 지난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단기 매매 수요가 크게 줄었고, 국내 증시 강세로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내 거래소들의 수익 구조는 이같은 거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도록 설계됐다. 대부분 거래소의 매출이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주요 거래소는 기관 대상 커스터디와 스테이킹, 파생상품, 스테이블코인 사업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국내 거래소들은 여전히 현물 거래가 대부분의 매출을 책임지는 구조다. 실제 올해 1분기 기준 거래 수수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두나무가 97.49%, 빗썸은 99.99%에 달했다. 거래량이 줄어들면 수수료 수입도 함께 감소하는 구조인 것이다.

지난 1분기 실적이 이러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연결 기준 매출 2346억원, 영업이익 8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6%, 영업이익은 77.8% 감소한 수치다.

빗썸 역시 마찬가지다. 1분기 매출은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95.8% 급감했다. 순이익에서도 869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코인원 등 다른 거래소들은 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비슷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코인원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분기 거래대금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2분기뿐 아니라 하반기 실적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규 투자자 유입이 늘어난다면 거래도 점차 살아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은 거래 침체가 이어질 경우 3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어서다.

가상자산 거래소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시장 활황에 힘입어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실적도 개선됐지만 올해는 정반대의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처럼 투자자금이 주식시장 등으로 분산되고 거래가 정체된 상황이 지속된다면 3분기 역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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