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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새 35% 급등한 전력주…“반도체 이어 AI 슈퍼사이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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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8. 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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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 수익률 상위 10개 중 8개가 전력 ETF
미국 팔란티어 호실적에 AI 인프라 과잉 투자 우려 해소
AI 데이터센터 신설 발표한 정부 ‘메가 프로젝트’도 호재
국내 전력기기 3사 올 수주 목표치 42%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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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그간 증시 상승을 주도해오던 반도체 종목들이 단기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전력주가 'AI 슈퍼사이클'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면서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빅테크들의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더해, 정부에서 내놓은 '3대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AI 데이터센터 신설의 최대 수혜주로 국내 전력주를 꼽으면서 실적 추정치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주간(7월 30일~8월 5일)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 전력 관련 ETF들이 3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 상위 10개 중 8개를 차지했다.

이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코리아AI전력TOP10'이 36.1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전력핵심설비'(35.47%),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전력설비투자'(35.19%)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전력주 랠리의 발화점으로 지난 3일(현지시간) 전해진 미국 팔란티어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꼽는다. 팔란티어는 2분기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이 149% 급증하고 영업이익률이 47%에 달하는 등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하루 만에 주가가 30% 가까이 급등하면서 팔란티어 실적이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AI 과잉 투자 및 수익 불확실성 우려를 한 번에 씻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AI 산업의 핵심인 '전력 인프라'로 쏠렸다. 증권가에선 AI 산업의 병목 현상이 반도체(GPU) 수급을 넘어 전력망 공급으로 이동함에 따라, 전력기기가 향후 시장에서 '제2의 반도체' 지위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 투자는 급증하고 있다. 노후화된 전력망과 계통 접속 지연 탓에 전력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오라클 등 AI 선두 기업들은 자체 발전 설비를 짓거나 신규 송전선 건설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전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수혜로 전력기기 제조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되면서 국내 전력기기 3사(HD현대일렉트릭·LS 일렉트릭·효성중공업)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치도 평균 42% 상향 조정됐다. 주요 전력기업들이 상반기 단가 인상에 이어 하반기 추가 가격 인상까지 예고하면서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역시 빠르게 상승 중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도 전력 산업에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 신설을 주요 골자로 한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국내 전력만 39.7GW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 대형 원전(1.4GW급)을 28기 이상 동시 가동해야 생산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이에 증권사들이 대형 변압기·전선 케이블·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밸류체인 기업 전반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면서, 전력 산업 전체가 'AI 발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호황은 단기 사이클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과 AI 혁명이 맞물린 초장기 구조적 성장 국면"이라면서 "AI, 데이터센터, 탈탄소화 등 구조적 성장 추세에 올라탄 만큼 중장기 투자 매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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