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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압박 유지하며 ‘정치적 공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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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8. 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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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싱크탱크 이란 프로그램 선임국장 발언
"군사력 대신 외교·심리전, 美 억지력 약화"
USA GOVERNMENT <YONHAP NO-3392> (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링컨기념관 반사연못 보수공사와 석탄산업 육성정책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EPA 연합
이란이 미국과의 대립을 군사적 충돌에서 '정치적 전쟁(political warfare)'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 소재 비영리 싱크탱크 '민주주의 수호재단(FDD)'의 베난 벤 탈레블루 이란 프로그램 선임 국장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아메리카 리포트(America Reports)'에 출연해 이란 체제가 미국과의 대립에서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레블루 국장은 "이란은 전통적인 군사력으로는 미국과 정면 승부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전장뿐 아니라 외교 무대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의지 싸움(battle of wills)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의지 싸움'은 군사적 충돌 대신 '정치적 전쟁'으로 전환해 협상·외교·심리전에서 미국을 압박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미국과 이란이 누가 더 오래 버티고 상대를 굴복시키는지 힘겨루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탈레블루 국장은 "이란은 지난 47년 동안 끝까지 밀어붙이며 도박하는 체제를 보여왔다"고 지적하며 "불행히도 현재 상황은 미국에 매우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큼 이란 체제에 큰 타격을 준 미국 대통령은 없었다"면서도 "최근 미국 행정부가 초기의 강경한 위협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근거로 이란 테헤란시가 운영하는 신문조차 "트럼프의 위협은 약화했고, 미국은 종이호랑이"라고 보도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상대를 제어하는 힘은 어려운 위치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체제에 유리한 매체라 굳이 이런 표현을 쓸 필요가 없는데도 그렇게 보도했다는 건, 이란 내 미국의 억지력이 약해졌다는 인식이 퍼져 있으며 미국의 위협이 실제로 힘을 잃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는 뜻이다.

한편, 그의 발언은 카타르가 이날 "중재자들의 전쟁 종식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이미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지난 3일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국과는 현재 어떠한 협상도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예정된 회의도 없다"며 "이란은 오직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로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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