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뱅크 평가익 등 일회성 효과…본업 수익성은 과제
캐피탈·해외 디지털은행 확대…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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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2637억원)보다 24.4% 증가한 328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출 이자수익이 2년 만에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서면서 상반기 이자이익은 21% 늘어난 7757억원을 기록했고,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58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대출 자산의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NIM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당초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실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주담대 비중을 줄이고 개인사업자·신용대출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충격을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2분기 말 카뱅의 NIM은 2.13%로 전 분기보다 0.13%포인트 상승하며 시중은행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강점인 수수료·플랫폼 부문도 수익 다변화를 뒷받침했다.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관련 이익은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분기 체크카드 결제액이 6조3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대출 비교하기 서비스의 실행 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자금운용손익도 2분기 1698억원을 달성하며 비이자 호조에 기여했다.
윤호영 대표가 추진해온 수익 다변화 전략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높은 가계대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개인사업자 금융과 자금운용, 디지털 부문의 이익을 확대해 대출 규제에 따른 충격을 상당 부분 방어했다는 점에서다. 다만 1분기 인니 슈퍼뱅크 지분투자로 인식한 933억원의 평가이익을 제외하면 본업에서 거둔 이익은 사실상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운영 등 IT 투자 확대로 판매관리비 부담도 커지고 있어 새로운 수익 기반 확대가 과제로 꼽힌다.
이에 윤 대표는 새 수익 기반 구축을 위해 하반기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지난 6월 인수 계약을 체결한 마스턴캐피탈을 통해 비은행 여신과 기업금융 영역을 넓힌다. 금융위원회 출자 승인을 올해 안에 끝마치고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성장 여력을 확보, 내년까지 흑자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성장축은 해외 사업과 기업금융이다. 인니 슈퍼뱅크에 이어 연내 몽골 MCS그룹의 디지털은행인 M뱅크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태국 금융그룹 SCBX와 설립을 추진 중인 가상은행 '뱅크X'도 내년 상반기 출범시킬 계획이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내년 부산은행과 법인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해 법인대출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기업금융 영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퇴직연금, 방카슈랑스 등 신사업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