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상 리스크까지 겹쳐
고객 회복에도 수익성 부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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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2분기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인 영업손실 835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손실 3545억원을 더한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895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비용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과 법적 근거 없는 개인정보 수집 등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6246억8100만원의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과했다. 앞서 쿠팡은 올해 초 개인정보 유출 대상자 약 3370만명에게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는 약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시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만 시장 투자 확대 비용도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문제는 3분기부터다.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이 실적에 반영되는 데다 추가 과세 절차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보상 가능성까지 남아 있어 재무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우선 인천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손실이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화재 발생 전 기준 재고자산과 고정자산, 판매자 재고 보상 의무 등을 합친 규모는 약 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쿠팡Inc는 "현재 시점에서 파악되지 않았거나 수량화할 수 없는 추가 부채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설 복구 비용과 규제당국 제재, 소송 비용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추가 과세 절차도 주요 변수다. 국세청은 쿠팡Inc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추가 과세를 예고했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진행된 세무조사 결과로, 국내 자회사인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간 이전가격과 거래 방식 등이 쟁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Inc는 "가능한 행정적 구제 절차와 필요하면 소송을 통해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한 추가 보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1인당 10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정부가 파악한 유출 규모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전체 보상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다만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은 권고 사항으로 법적 강제성은 없다. 쿠팡은 "조정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이탈했던 고객들이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며 성장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의장은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정보유출 사고 이후 이탈했던 고객들이 복귀하며 지출 수준도 회복하고 있다"며 "사고 영향을 받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한 전체 고객 지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6%로, 사고 발생 전인 지난해 2분기 성장률(17%)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쿠팡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25조7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와우멤버십 회원 수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 수도 247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