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기회 제한 불가피, 부상 전 타율 0.068
극심한 부진… 남은 기간 타격 반등이 생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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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3일(현지시간) 김하성과 포수 션 머피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켰다고 발표했다.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를 양도지명(DFA)했고 투수 제임스 카린책과 JR 리치를 트리플A로 내려 로스터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2일 트리플A 재활 경기를 마친 김하성은 약 한 달 만에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당초 김하성의 복귀는 장담하기 어려웠다. 지난 1월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로 수술대에 오른 뒤 5월 13일에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고, 이후 27경기에서 타율 0.068(73타수 5안타)에 그쳤다. 홈런 없이 3타점, 출루율 0.171, OPS 0.239라는 극심한 부진이었다. 여기에 지난달 오른손 중지 염증까지 겹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재활 과정에서도 완벽한 반등 신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루키리그를 거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트리플A에서 13경기를 소화했지만 타율 0.200(45타수 9안타), 3타점에 머물렀다. 경기 감각을 회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타격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왔다고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수치다.
더 큰 문제는 팀 내 경쟁 구도다. 현재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짐 자비스다. 자비스는 26경기에서 타율 0.263, 출루율 0.314, OPS 0.701을 기록하며 김하성보다 공격 생산성에서 앞서 있다. MLB닷컴 역시 김하성이 백업 내야수 역할을 맡고 주전 유격수는 자비스가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하성은 백업 유격수라는 현재의 위치를 받아들이면서도 한정된 타석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대타와 교체 출전 기회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유격수뿐 아니라 2루와 3루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보여준다면 출전 시간을 늘릴 여지가 있다.
특히 김하성에게는 수비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 샌디에이고 시절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내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단순 백업 자원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건강을 회복한 뒤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타격까지 정상 궤도에 올린다면 자비스와의 경쟁 구도 자체를 흔들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시즌 애틀랜타에서 당장 방출될 가능성은 낮지만, 남은 시즌에도 반등하지 못한다면 내년 입지는 더욱 불안해진다. 31세라는 나이까지 고려하면 '부상 복귀 후 부진'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이 중요하다.
김하성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수비력과 주전 경험을 증명한 선수다. 이제 필요한 것은 과거의 명성이 아니라 현재의 경기력이다. 백업으로 시작하더라도 타격 반등과 멀티 포지션 수비 능력을 앞세워 출전 시간을 늘린다면 다시 주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반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새로운 팀을 찾는 상황까지 맞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