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스리시티 공장 공정률 75% 넘겨
인근 중동·남아시아 전진기지 역할
생산 확대로 2030년 매출 12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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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유종인 LG전자 H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지난달 30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가전 시장은 점진적 수요 회복을 이어갔지만,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수요가 대폭 줄어들었다"며 "연간 수요로 보면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미의 경우 금리인상 기조로 주택 경기 회복이 어려워져 하반기 가전 수요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글로벌 사우스를 중심으로 현지 특화 제품 출시를 통해 주력 시장 외 또 다른 성장의 축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G전자는 인도와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사우스 대표 지역에서 2년 전보다 20% 이상 증가한 6조2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체 매출의 7%에 달하는 수준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에 따라 가전 보급이 크게 확대된 결과로 읽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사우스 경제 성장률이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6%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도 이 같은 성장세를 고려해 특화 제품과 마케팅으로 수요를 이끌어는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 거점은 인도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19년 110억 달러 규모의 인도 가전 시장은 지난해 2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LG전자는 인도 노이다(1997년)와 푸네(2006년) 지역에 가전 공장을 세운 데 이어, 지난해는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서 세 번째 가전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6억 달러가 투입되는 연면적 22만㎡ 규모의 스리시티 공장에선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를 생산한다. 연내 초도 생산이 목표이며, 2029년 완공 시 연간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스리시티 공장은 공정률이 70%를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나라 로케시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장관은 최근 SNS를 통해 스리시티 공장 공정률이 75%를 넘겼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도 최대 규모의 LG전자 생산시설이 놀라운 속도로 제 모습을 갖춰가는 것을 보게 돼 무척 기쁘다"며 "연내 생산을 앞둔 지금, 현장에서 실현되고 있는 사업 추진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타임즈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한 로케시 장관은 류재철 LG전자 사장, 홍주전 LG전자 인도법인 사장 등과 만나 스리시티 공장 생산계획을 비롯해 현지 투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리시티 공장이 완전 가동할 경우 현지 가전 생산능력은 연간 TV 200만대,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대, 에어컨 470만대로 확대된다. 급증하는 현지 가전 수요를 비롯해 인근인 중동·남아시아 수요까지 원활하게 대응하는 전진기지 역할이 점쳐진다.
LG전자는 올해 노이다 공장 증설에도 1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회사 안팎에선 현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2030년 글로벌 사우스 매출 12조원 달성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스리시티 공장을 통해 중국의 공세가 거세지는 인도 가전 시장에서 지배력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며 "현지 생산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로 가전 투트랙 전략에도 보다 힘이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