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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000억달러 육박했지만 반도체만 410억달러…산업별 온도차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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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8. 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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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410억달러·증가분 70% 반도체 차지
반도체 제외 수출도 26% 늘었지만 품목별 증가 폭 격차 뚜렷
수출길 오른 K-반도체<YONHAP NO-4330>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홍콩으로 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 반도체 화물이 항공기에 탑재되고 있다. /연합
7월 우리나라 수출이 1000억달러에 육박하며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선박·철강 등 대부분의 주력 품목이 증가했지만, 전체 수출 증가액의 약 70%를 반도체가 차지하면서 품목별 성장 속도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전날 '2026년 7월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달 수출이 988억9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62.8% 증가한 수치로, 사상 처음 월간 수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지난 6월의 1022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해당 월 기준으로는 14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수입은 685억6000만달러로 26.5%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03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두 달 연속 300억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1∼7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1680억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4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9.6%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은 최근 3개월 연속 40억달러를 넘어섰다. 7월 수출은 전체 금액과 일평균 기준 모두 높은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수출 증가세를 주도한 품목은 반도체였다. 7월 반도체 수출은 41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78.8% 급증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41.5%에 달했다. 산업부가 발표한 수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7월 전체 수출 증가액 약 381억달러 가운데 반도체 증가액은 약 263억달러로, 전체 증가분의 약 69%를 차지했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20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가전을 제외한 19개 품목이 증가하면서 수출 회복세가 반도체에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다만 반도체와 다른 주력 산업 사이에는 증가 폭의 차이가 컸다.

컴퓨터 수출은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증가에 힘입어 404% 늘어난 4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51% 증가한 18억1000만달러, 디스플레이는 2.4% 늘어난 1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비정보기술 품목도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조업일수 영향으로 7% 증가한 6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탱커 인도 물량이 늘면서 46.9% 증가한 32억9000만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철강 수출은 미국 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과 송유관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4.4% 늘어난 2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제조장비와 부품을 중심으로 5.9% 증가한 45억3000만달러였다. 전기기기 수출도 13.9% 늘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수출액이 늘었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감소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효과로 석유제품 수출액은 34.1%, 석유화학은 10.3% 증가했다. 반면 수출 물량은 각각 8.8%, 9.1% 줄어 수출액 증가가 산업별 업황 개선을 그대로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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