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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훈풍 타고 ‘캐즘 탈출’… 반등 신호탄 쏘아올린 K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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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7. 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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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매출 14조2750억·영업익 9833억
북미 ESS 수주·AMPC 수혜로 흑전
"전력망 등 수요, 하반기 핵심 동력"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나란히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면서 업계가 최악의 캐즘 국면을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30일 배터리 3사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3사의 총 매출은 14조275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9833억원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5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에는 북미 생산에 따른 AMPC 2410억원이 반영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4조1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특히 ESS 사업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회사는 하반기 북미 ESS 생산량을 상반기 대비 두 배로 확대하고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20% 이상 성장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북미 전력 수요 확대에 맞춰 5개 생산거점의 가동률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용 ESS 수주 확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은 3조7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82억원을 기록하며 연초 제시했던 실적 턴어라운드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전력용 ESS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미국 현지 생산 증가에 따른 AMPC 수혜, 관세 환급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상반기에는 미국 주요 ESS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국내 차세대 배전망 ESS 프로젝트도 수주하며 시장 선점 기반을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전력용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 시장 확대에 대응해 현지 공급망 구축과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과 우주항공 분야 고객 확보, 반도체 패키징 소재 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도 병행한다.

SK온은 2분기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조9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아시아 시장 판매 확대와 고객사 보상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익은 1조1710억원 개선됐다.

이번 실적은 2021년 10월 SK온 출범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2024년 3분기 첫 흑자를 기록한 이후 7개 분기 만에 다시 흑자 기조를 회복했다.

2분기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JV) 종료 절차를 마무리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냈다. 하반기에는 ESS 사업 확대와 생산 효율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ESS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면서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 특히 북미 전력망 투자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용 ESS 수요 증가가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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